아는 사람이 잠깐 쓰다 던져줬습니다. 색상은 놀랍게도 13호지만 분홍빛이 돌진 않습니다. 전엔 13호에 핑크베이지란 이름을 붙여주던데 이번엔 트루 베이지라네요. 확실히 핑크는 아니거든요.
21호도 가지가지만 제 피부는 아모레에서 좀 밝게 나온 21호 정도면 맞습니다. 최근 아모레 계열이 좀 어둡게 나온 경향이 있던데 얘도 그런 모양이네요. 커버력 낮은 영향도 있는 것 같지만 색이 안 맞는단 생각은 별로 못 했어요.
스노우 크리스탈은 반짝 거린단 얘기고, (쉬머 듀얼과 듀얼이 있는데 그냥 듀얼도 윤기를 광고합니다) 듀얼은 위에 쉬머가 잔뜩 든 고형의 뭔가가 또 따로 있단 소립니다.
사진 보면 뚜껑이 터무니 없이 크죠? 그 뚜껑의 뚜껑을 열면 크림 섀도 정도의 화장품이 또 들어있습니다.
그게 컨실러라는데 저 준 사람은 매장에서 그걸 하이라이터라고 했다네요. 하긴 꽤 반짝거리니까 하이라이터나 아이섀도로 써도 될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이게 컨실러 맞나요? 커버력이 별로 없어보이던데요.
...라고 썼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브라이터가 맞답니다. 쉬머제품엔 브라이터가 들어있고 일반 제품엔 컨실러가 짝이네요.
컨실러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다지 번쩍거리진 않습니다. (제 기준에는요)
커버력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안 한 것보단 나아요.
모공에 끼진 않지만 '물광'을 추구하다 보니 모공이 돋보이는 효과는 있습니다. 근데 또 전반적으로 피부는 더 좋아보이니 (제가 좀 푸석푸석합니다) 더하고 빼고 제자리군요.
나오는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펌프식인데 꼭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동그라미 속에 조그만 동그라미가 있는 형태에요. 바깥쪽 동그라미를 눌러 주면 그 두 개의 동그라미 사이에서삐질대면서-.- 나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그 부분에 조금 끼어 있게 되더군요.
그다지 깔끔한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게 거슬리네요.
나오는 폼으로 봐선 꽤 뻑뻑하겠구나 싶었는데 잘 발립니다. 오히려 좀 묽어요.
다 그럭저럭 괜찮은데 이렇다할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로군요.
무엇보다 라네즈 이미지 자체가 어정쩡한 마당에 그 가격을 지불하고 살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라레즈 그만 포기하고 설화수의 후광을 빛내며 나오면 오히려 잘 팔릴 것 같아요. 별 걱정을 다 합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