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써 본 캐시캣 제품입니다. 섹시한 아이비가 나오는 광고가 각인된 차에, 20% 할인쿠폰까지 있길래 냉큼 구매했지요.
우선 첫 인상은 안좋습니다. 향이 상당히 강해요. 개인적으로 '나 화장했어'라는 느낌의 진한 향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가까이 오지 않는 이상 안 느껴질 정도로 은은한 게 좋지... 근데 이 제품은 향이 너무 강했어요. 저는 팩트를 가볍게 바르는 편이라 괜찮지만 두껍게 바르는 분 옆에 가면 상당히 고역일 듯...
그리고 팩트와 퍼프 사이 덮개가 너무 허접해요; 플라스틱 하나거든요. 잘못하면 파우더도 긁히고... 여러모로 첫인상은 별로였습니다만, 써보고 나니...
정말 괜찮습니다! 우선 커버력이 아주 괜찮아요. 흡사 트윈케잌을 연상시켰습니다. 두껍다는 느낌도 별로 안들면서 피부톤을 훌륭하게 정돈시켜줘요.(물론 팩트를 두껍게 바르는 분들은 두꺼워 보일 수 밖에 없겠죠?) 모공을 가리는 효과도 나름대로 있구요.
지속 시간도 제법 됩니다. 워낙 왕지성이라 여름에 걱정 많이 했는데 무너지는 것도 흉하지 않고 중간 중간 수정화장 하면 꽤 매트한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수정화장 할 때보단 아침에 두껍게 바르게 되는데, 그 때 냄새가 독해서 이 제품을 바르고 향 날라가게 살짝 세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렇게 하면 극강의 매트함을 자랑합니다 ㅎㅎ 에어컨 있는 실내에 있기 싫을 정도로요.(물론 시간이 지나면^^;;)
색상은 23호를 썼는데요. 꽤 어두운 편이에요. 저는 목과 얼굴 경계가 꽤 있기 때문에 한 톤 어두운 제품을 찾았는데 딱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보통 23호보다 어둡다고 보시면 돼요.
아, 또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이 제품 상당히 잘 깨져요 ㅠㅠ 가벼운 충격에도 금 가더니, 한 번 떨어뜨리니까 완전 박살나 버렸답니다. 이렇게 약한 팩트는 처음이야 ㄲㄲㄲ
꽤나 많은 단점이 있지만,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피부 표현과 지속력 등 '팩트 본연의 목적'에는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최고의 팩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