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에 인터넷에서 구매한 제품. 멋도 모르고 마쉐리제품을 한번도 안써보았길래 충동심에 한번 질러보았습니다. 대체로 일본샴푸가 저한테 꽤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시엔스 샴푸빼고.
결과는 DHC 스칼프 클렌징 샴푸가 더 맘에드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입니다. 두샴 푸 모두 진주펄의 흰색 액체 스타일이구요 냄새도 둘다 비슷한데 DHC 가 좀 더 진한것같습니다. 저 같이 가는 헤어에 이런 샴푸가 나중에 감고나면 꽤 풍성해지는 역할을 해줘서 마음에 듭니다. 제 생각에 거품이 풍성하고 촘촘하게 자잘해서 그런것같아요 그래서 머리사이사이에 공기를 집어넣어준다고나 할까?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일본말을 할줄 몰라 용기에는 머라고 설명이 잔뜩 되어있는것같은데 안타깝지만 저는 먼소린지 모르겠네요. 무난한 샴푸 인것같아요. 재구매의사는 없음 ^^
머릿결 매끈
guest(daydream) (2005-05-09 15:35:34)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간만에 후기를 씁니다.
최근에 썼던 샴푸들은 아쿠에어, 비타민 헤어팩, 아베다 로즈마리민트 샴푸, 팬틴 볼륨케어 등이었습니다. 아쿠에어는 무려 겨울이었는데도 매일 감지 않으니 두피에 뾰루지가 생겨서 저에겐 상당히 별로였구요, 비타민 헤어팩은 저렴하고 무난하게 썼는데 한통을 다 비워갈 때 쯤 되니까 뭔가 머릿결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느낌이라 한동안 쭉 써왔던 팬틴으로 귀환했었죠. 팬틴은 언제나 그렇듯이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아베다 샴푸는 비싸지만 상쾌한 향이 마음에 들어서 사뒀다가 더블링 용으로 쓰거나 기분내킬 때 써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 머릿결을 책임지게 된 것이 요 마쉐리 퍼펙트 샴푸! 이게 550밀리에 무려 12600원이라고 가격표가 붙어있군요. (제 돈을 주고 산 건 아닙니다; 친구가 사주었다는) 마트용 샴푸로서는 최고가죠. 아쿠에어보다도 훨씬 비싼!
그러나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요 마쉐리는 중지성 두피에 가늘고 힘이 없는 직모인 모발을 가진 제가 여름에 사용하기엔 딱 좋은 샴푸더라구요.
일단 외관을 보자면, 옆으로 약간 둥글넓적한 노란색 펌프타입 용기입니다. 옆면이 넓은 편이라, 즉 동그란 게 아니라 약간 얄팍하게 되어있어 손으로 잡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측면과 펌핑할 때 손으로 누르는 꼭지부분에 약간의 요철이 있는데 젖은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려는 의도인 것 같아요. 이건 별로 있으나 없으나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요; 예쁘다고 할 만한 용기는 아니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번 펌핑하면 -제가 느끼기에- 한번 사용하기에 적당한 양이 나옵니다. 살짝 누르면 물론 그보다 덜 나오구요.
일본 시세이도 제조품을 직수입한 것이니만큼 (아; 그런데 제조일자가 무려 일년 반 전이군요! 2003년 3월이라 쓰여있습니다. 사용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겠습니다만 수입품이라 그런 것 같아요.) 용기 앞 뒷면에 가타카나와 히라가나들이 잔뜩 쓰여있습니다. 그 위에 한글로 쓰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구요. 거기엔,
많이 손상된 포러스 헤어도 매끈매끈하게 샴푸!
손상된 모발이 뻣뻣해지는 원인의 하나인 금속이온을 제거하여 깨끗한 모발로 되돌려 컨디셔닝 효과를 높인다.
크리미한 거품과 빠른 헹굼으로 손가락에 엉키지 않고 매끄럽게 샴푸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포러스 헤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지만, 크리미한 거품과 빠른 헹굼은 실지로 그렇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샴푸 거품은 폼클렌저와는 달리 좀 부글부글하고 성근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이 샴푸는 폼클렌저의 조밀한 거품에야 못미치지만 그런 느낌의 거품이 납니다. 균일하고 크리미한 편이죠. 또 헹구는 것도 쉡기 헹궈집니다. 미끈미끈한 느낌이 오래 남아있다거나 하지 않아요.
그리고 날마다 샴푸해도-요즘은 아침저녁으로도 하죠- 머리카락이 건조해지지 않고, 세정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구요. 샴푸치고는 특이할만큼 약한 향을 가진 제품인데, 이게 조금 아쉽네요. 물론 싫은 향보다는 없는 편이 훨씬 좋기는 합니다만 기왕이면 아베다 로즈마리-민트의 경우처럼 상쾌한 향이 났다면 금상첨화였겠죠.
샴푸하고 난 머리는, 차분하지만-저는 뭘로 샴푸해도 차분하게 됩니다;- 팬틴처럼 무게감있게 차분한 느낌은 아니고 비교적 가벼운 느낌입니다. 머리숱도 많은 편이 아니라 너무 착 붙으면 우스워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편이 더 좋다는... 그리고 만져보면 매끈매끈해요. 트리트먼트나 린스를 하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다른 샴푸들을 사용할 때는 귀찮아도 이삼일에 한번은 트리트먼트를 사용해주어야 나름대로 매끈함이 유지되었거든요. (탈색에 염색에 하던 때는 날마다 빼먹지 않고 시세이도 플리시 뭐 이런 비싼 거 사다가 트리트먼트 해주던 저였습니다만 요샌 귀찮아서 애초에 머릿결 상할 짓을 잘 하지 않는다는...;;)
샤워를 자주자주 해주어야 하는 요즘 린스-트리트먼트 공정없이 간편하게 끝낼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답니다. 헹굼도 빨리 되고 더구나 머릿결도 매끈해지구요. 가격의 압박이 살짝 있고, 향에서 좀 아쉽다는 이유로 별 반개씩만 깍고 별도장 네개 콱 찍어주렵니다. 재구매의사 물론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요! ★★★★
세정력이 약해요
guest(slipaway) (2005-05-05 15:24:38)
마쉐리 사용하신 분은 그 특유의 향 아실겁니다. 달콤한 꽃과 과일의 느낌이 드는 그 향기. 이 제품 사용하면 주위 사람에게 '향기 되게 좋다'라는 말을 들어요.
가격은 좀 비싼 축에 속하는 비달사순이나 아쿠에어를 생각해봐도 상당히 비싼 편이죠? 200ml같이 작은 용량에도 6천원이 넘으니까요;;
이 샴푸는 참 신기한 게, 그 때 그 때 머릿결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 같습니다 -_-;; 어떨 때는 부드럽게 감기구요, 어떨 때는 푸석푸석할 때도 있어요.
가장 큰 원인이 세정력같은데, 세정력이 약합니다. 하고나서 개운하다거나 하진 않아요. 그래서 정성 들여서 두피 클렌징을 해야지 안그러면 항상 뻣뻣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거품이 잘 안나요. 최대의 단점인데 거품 내기가 참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바디 클렌저 거품 내는 데 사용하는 망을 이용해서 거품을 내요. 거품도 농밀한 편이 아니라 빨리 꺼지는 편이구요.
거품만 좀 더 잘나면 나름대로 쭉 애용할 것 같은데 가격이 좀 쎈 편이라 아쉬운 점이 눈에 꽤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