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로션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성 피부라서 그렇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정도의 보습력을 얻는 데는 차라리 소량의 크림을 필요한 부위에만 바르는 편이 나았거든요.
그런데 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는 로션에도 솔깃해지고 있습니다. -_- 좋은 제품이 꼭 좋은 건 아닙지요 이런 면에서.
국산 화장품은 로션이랑 스킨이 양이 같거나 적다 하더라도 120ml 정도로 나오는데 그 정도면 저는 지겨워 미칠 정도로 쓰고 또 써도 다 못 쓰거든요. 그래서 15ml 짜리 샘플 얻은 걸 한달 내내 쓰고도 아직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우선 마음에 드는 것이 딱 좋은 보습력입니다. 지성피부가 겨울 낮에 바르고 그 위에 자차를 퍼바르기에 딱 좋을 정도의 보습력이란 쉽게 구현되는 게 아니지요. 그런데 이 로션이 딱 그 만큼의 보습력을 줍니다. 찢어지게 건조한 밤에 발라도 아이크림만 제대로 바르면 넉넉하진 않아도 버틸 만 합니다. 그렇다고 번들거리는 건 아니라서 (물론 봄바람이 살랑거리면 즉각 번들거림이 시작될 듯 하지만) 여러모로 데이용 모이스춰라이저로 딱입니다. 지성피부라도 이런 계절에 수분크림이나 로션 류는 오히려 더 당기고 아프잖아요. 수려한 보윤 유액을 만족하며 썼는데 이건 그보다 더 사용감 면에서 나은 듯 합니다.
그렇지만 로션 치고는 제법 비싼 가격이라든가 보습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장점을 찾기가 난감한 면에서 별 반개를 깎았습니다. 재구매 의사는 확실합니다. (실은 사 뒀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