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에 비오레 코팩 후기를 올려서 아무래도 비교후기가 되겠습니당.
비오레가 슬슬 동이 나기 시작해서 다 떨어지기전 대용품으로 구입한 제품입니다.
국산 코팩중에선 평이 제일 나았고 네슈라 숯팩을 좋게 사용했었기에 효과가 물론 비오레만큼은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좋은 걸 사용한 댓가로 제게는 너무 기대에 떨어진 경우입니다ㅜ ㅜ
먼저 팩을 보면 검정에 가까운 진한 회색을 띄고 있는데 투명 필름에 붙어있고 코에 물을 뭍혀 사용하는 건 비오레와 동일합니다.
팩의 바깥면의 경우 비오레는 결이 잘 안보이고 면처럼 부드러운데 반해 숯팩은 작은 벌집무늬같은 결이 보이고 약하지만 울퉁붕툴한 촉감이 만져지는게 부직포와 비슷한 질감이에요.
팩의 폭과 길이는 거의 같지만 비오레각 양끝이 둥글게 굴려져있어 양 콧방울을 잘 감싸주는 반면 숯팩은 사선으로 되어있어 콧방울에 붙이기가 덜 수월한 편입니다.
코에 붙일 때 얇고 버석거리는 느낌에 잘 들떠서 밀착있게 하려면 계속 눌러주거나 손가락으로 잡고 있어야합니다.
부드럽고 금새 밀착되는 비오레에 비해 감점이지요.
말랐을 때도 비오레가 석고나 마분지처럼 딱딱해도 전체가 깔끔하게 떨어진다면 숯팩은 마른 습자지처럼 바스락거리며 떨어지는데 코에 잔여물이 남기도 합니다.
검은 바탕이라 노란 피지가 더 잘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붙이기전보다 색이 훨씬 흐려지더군요.
마치 짙은 색이 흡수된 것같이 되는데 벌집같은 결에다 색마저 흐리니 빠진 피지가 확인이 잘 안됩니다.
하얀색이었던 비오레가 훨씬 잘 보였어요.
게다가 흡착력이 비오레보다 약한 탓인지 깔끔하게 뽑힌 것 같지도 않구요.
코팩을 오랫동안 안하셨던 엄마가 해보셔도 마찬가지,비오레를 먼저 쓰지않았다면 잘 몰랐겠지만 비오레의 막강한 효과를 경험한 뒤라 아무래도 많이 실망되네요.
아직 몇장이 남아서 마저 쓰긴 해야겠지만 더 확실한 대용품을 찾던지 다시 비오레를 구입해 사용하던가 해야겠습니다.
이 코팩을 쓰기 전에 필오프 타입의 숯팩을 썼더랬는데 그 강력함이란! 전 그걸 턱과 코에만 사용했었죠. (전 턱에도 블랙헤드 약간 + 화이트헤드 많이 있거든요)
좋은 코팩을 찾기위해 과일나라, 이지업, 아덴, 비오레, 데일리 깔끔 등등... 손에 잡히는건 닥치는대로 써봤지만... 그중 젤 맘에들던 비오레란넘은 국내에선 구할수가 없어 낙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할순 없기에, 그날도 동네 화장품 가게를 어슬렁거리다가 숯팩과 솝XX제품에 손이 갔습니다. 저는 코랑 턱, 그리고 이마에도 두번에 한번은 이넘을 붙이기 때문에 10장 든것도 얼마 안가거든요. 기왕에 두개 사서 비교나 해보자 하고 덥석 집어들었습니다.
우선, 숯팩은 전에 강력한 '달라붙음'을 경험한 터라서 기대가 되더군요. 따스한 물로 샤워한 뒤에 코와 턱에 물을 적시고 화장지를 대고 공기가 안통하게 찰싹 팩을 붙였습니다. 전 땀이 많아서 자칫 코팩이 실패하기 쉬운데 이럴땐 부채나 선풍기를 이용하면 좋더군요. ^ ^;;
약 15분쯤 뒤, 코팩의 한귀퉁이를 잡고 사정없이 '좌악!' 소리가 시워~언하게 나도록 단번에 재빨리 잡아당겼죠. '호오~ 되네에~' ^ ^;; 결과는 괜찮았습니다. 제가 상당히 지저분한(?) 버릇이 있는데요, 코팩을 하면 꼭 팩을 수평으로 놓고 그 위에 피지같은게 얼마나 달라붙었는지 눈으로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턱의 것도 좌악 떼냈는데, 화이트헤드가 많아서 코보다는 확실히 적더군요.
그러나, 이때 숯 코팩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팩제는 까맣죠? 피지는 누렇죠? 그 대조가... 상상이 되시죠? 어얼마나 통쾌하다구요!!!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고 해서 꽤 쓸만한 제품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대조'가 가히 예술이라 맘에 듭니다. ^____^;; 전 '통쾌하고 싶을때' 씁니다. 피지 뽑힌것 확인 사살! ^ ^;; 흐뭇...
다른 장점은, 사이즈가 타사의 솝XX제품보다 커서 코를 완전히 덮고 그 옆 부분도 덮어 안정감이 있다는(?)거죠. 솝XX제품은 저한텐 확실히 작은듯한 감이 있거든요.
하지만 옥에도 티라고 단점이 있는데요, 이 제품은 좀 시간이 많이 지났다 싶으면 '부스러지는' 현상이 있어서 떼어낼때도 마른 종이 떼어내는 기분이 듭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너무 마르기 전에 떼어내야 피지도 더 많이 뽑힙니다. 즉, 포장에 씌여있는 맥시멈 시간인 15분을 넘기면 안되더라구요. 물론 포장에 있는 글이 제품 성능을 가장 잘 발휘하도록 해 놓은 것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 통쾌해서 점수 많이 줄랍니다. 반점 깎은건 부서져서이고요. 가격 대비 품질은 대만족이예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