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아토 라인에서 나온 SPF15 의 논케미컬 자차입니다.
효능 원료는 티타늄디옥사이드로 되어있습니다.
베이비도 아닌 제가...뜬금없이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얼마 전 쇼핑길에서 이 제품을 테스트 해봤었거든요.
홍보하던 행사요원이 헉! 할 만큼 듬뿍 손등에 짜서(튜브타입입니다) 툭툭 두드리고, 마저 쇼핑을 했는데, 얼마있지 않아 보송하게 마르더니 참 가벼운 사용감인 겁니다.
약간 백탁이 있었지만, 흰피부라 그리 무리도 아니다 생각될 정도로요.
(실은 약간 뽀얀 것이 예뻐보였어요--; 마치 애기피부인 양..)
그래서...다가오는 여름에 15짜리 선로션은 그닥 필요없었지만, 만, 이미 집용으로는 15짜리 올레이 로션을 사용중이었거든요.
그 보송한 느낌과 베이비 제품 특유의 그 알랑알랑한 향이 절 부추겼습니다.
심층해양수의 60가지 각종 미네랄, 독백유, 감초추출물, 망고버터 함유...실리콘유의 실크 감촉...이런 문구가 마치 보약처럼...몸에 좋은 자차라는 기대를 갖게 했나봅니다.
그러나, 막상 코너에 갔더니 품절이라네요.
뭐 딱 필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돈 굳었다 다독이며 돌아섰지만.
가슴 속 한편 아쉬움 남아있었나 봅니다.
오늘 이마트에 갔다가, 마침 로션과 묶여 있는 이 제품을 발견하곤 당연히 쇼핑카트에 담게 된 것입니다.
(쯧, 여기까지가 사설이라니....--;;)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그렇게 환상적인 사용감의 이 제품이...
집에와 세수하고 토너 위에 양껏 바르니 정말 딱 가부낍니다.
(토너 위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맨살엔 좀 낫군요)
논케미컬이라 예상은 했었지만, 지난번 테스터에선 진짜 이렇지 않다 생각했었는데...홀린 것 같아요--;;)
더구나 얼굴이다 보니 모공도 더 있고 손등보단 피부가 곱진 않아서 확연히 논케미컬 자차 발랐습니다 표현이 되버립니다.
마치 무슨 팩한 거 같아요.
게다가 세수하니까 우유빛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마 땀나면...국물처럼 흐를지도 모르겠어요.--;;
얼굴은 도저히 안되겠군요.--;;
뭐 그럼 몸에나 바르자 하고 팔뚝에 발랐는데.
그새 팔뚝이 햇볕에 그을렸는지 너무 확연히 색상차가 납니다.
(덕분에 바른 곳 안 바른 곳 구분은 쉽습니다만)
처음 바르고 나서는 보송한데, 그리고 시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간이 지날 수록 약간 끈적이는 감이 있어요. 이건 왜 일까요?
그러나 아토피 아기들에겐 뭐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기들 피부야 워낙 색상도 맑고 결도 고우니..색상도 파우더 바른 색상이거든요. 느낌도 자극적이지 않구요.
그치만 성인인 저에겐... 보송하지도 않고 색상도 넘 하얗고 값이 싼 것도 아니고... 이거 애물하나 들여왔네요.
허옇거나 말거나 팔뚝에나 발라주렵니다. 80ml니 금방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