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파우더가 바닥을 보이던 차..없는 것보단 나을 SPF 10에 40g이라는 넉넉한 용량.. 13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 에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로 수식된 파우더가 눈에 파박 들어왔습니다
그 문제의.. 미사여구들을 간추려 옮기자면..
파우더지만 커버력을 갖추었고 자차지수로 낮 동안 피부를 보호하며.. 나노 코팅된 미세한 파우더가 빛을 균일하게 반사해 예쁘게 마무리가 되고 또한 미세 펄 파우더와 캐시미어 필 파우더가 매끄럽게 화장을 마무리.. 한다고 하네요..
적어도 적힌 그대로라면 그야말로 완벽까지는 아니라도 제 기준에서 별 네개는 받을 수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색상은 1호 내츄럴과 2호 헬시 두가지이구요. 전 피부가 흰 편에 가깝고 약간의 잡티가 있는데 내츄럴을 택했습니다.
박X분 이미지엔 분명히 휴대용 용기가 있었는데 휴대용 용기는 딸려오지 않았구요. 아.. 전 더 저렴한 사이트에서 주문했습니다.
일단 외양상..
지름이.. 케파 휴대용 파우더 케이스보다 1cm는 크구요 높이는 보통 립스틱보다 0.5cm정도 낮아요 무지 크죠..
파스텔톤의 큼직한 꽃무늬.. 처음 써보는 종이곽 파우더네요. 먼지가 잘 앉을 것 같은 느낌이예요.
뚜껑을 열면 엄청 두껍고 큰 퍼프가 들어있는데, 페기세지 팩트의 퍼프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한 그-_-것보다는 낫지만.. 역시.. 여타 브랜드 파우더에 딸려나오는 퍼프랑은 비교하기 그렇습니다.
퍼프 아래에 구멍이 뿅뿅 뚫린 얇은 플라스틱 막이 있구요, 그 아래에 엄청 두꺼운 비닐로 막혀있어서 눈썹칼로 힘들게 찢었습니다 -_- 그런데 테두리 부분까지 다 자를 수는 없어요 바깥쪽 부분은 종이심 같은 게 박혀있거든요..
여튼 막을 찢은 후, 이대로 퍼프에 묻혀보려 하니 밖으로 다 새어 나오더군요. 어쩔 수 없이 다른 파우더 케이스에 덜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 파우더에서 이렇게 강한 향이 느껴지는 건 처음이네요. 예전 입큰 팩트 향을 견디지 못해 사용하지 못했는데.이건 꽃향의 탈을 쓴 싸구려 방향제 향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르고 나서 금방 날아가긴 하는데, 강하긴 어찌나 강한지 뚜껑 열면 멀리 떨어져서도 향이 느껴지더라구요..-_-;;
펄감이 많이 느껴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펄은 눈씻고 찾아봐도 안 보입니다.
나노코팅 어쩌고 하더니 입자는 미세한 편이구요. U존 부위만 건성인 제게는 건조하다거나,촉촉하다거나 별 느낌이 없이 뭉치지 않고 잘 발렸습니다. 두어시간 지나니 T존 중심으로는 약간 번들대구요.
문제는.. 색상이지요...-_-;;
이름은.. 떡하니 내츄럴이라고 해놓고, 뚜껑을 열었을 때 칙칙한 핑크색이라 생각했는데, 얼굴에 두드려주니.. 빨갱이가 됐습니다 -_-;;
엔프라니 핑크 파우더를 썼을 땐 뽀얗다.. 는 생각이 들 뿐 붉은 기운은 없었는데.. 이건.. 어디 엄청 열받은 얼굴 마냥..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예쁘게 발그레해지는 게 아니라.. 시뻘개집니다..
볼터치로 사용해도 될만큼 발색(?)되구요..
커버력은.. 다른 파우더랑 별반 차이 없는 편이구요.
뜨지않고 잘 발려서 마음에 들었지만 이렇게 빨개져서야 사용할 수가 없겠어요.. 마몽드 제품은 처음 써보는데 파운데이션이나 다른 색조류도 이런지 후기를 살펴봐야겠네요.
직접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아마 2호는 엄청 어두운 색상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