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바디로션을 거의 바르지는 않지만 가끔 환절기나 바람이 강할 땐 필요성을 느끼더군요. 그래도 강한 보습력까진 필요치 않아 향을 중요시하게 되는데, 가격도 싸고 향이 좋아서 사게 되었습니다.
케이스는 그림부터 구리구리-_-한 사과가 그려져 있어서 사기 싫게 만드는데 개인적으로 개선좀 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5500원에 300ML로 미샤치고는 아주 싼 편은 아니고요.
아주 연한 녹색빛이 나는 (거의 미색에 가까워요) 묽은 로션타입인데 바르면 별로 보습력 없이 뽀송하게 발립니다. 아마도 건성이신 분들은 바르나 마나일 거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흡수력도 좋고 보습력이 좋지 못해요. 하지만 저같은 지성은 딱 적당해서 마음에 들지요.
콜라겐 성분이 들어있네, 비타민 성분이 들어있네 하지만, 그런것의 효과는 거의 느낄수 없고요..ㅎㅎ
중요한건 향!입니다. "풋풋한 사과향"의 문구가 어쩌면 이리도 정직할 수 있는건지요. 정말 말 그대로 풋풋한 오리지널의 그린애플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답니다~ 너무 진하지도 않은 은은한 사과향이 (특히 사과를 한입 베어 물때 느껴지는 그 풋풋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코에 전해져오는데 저절로 군침이 돕니다-_ㅠ) 너무너무 좋아요+_+
이런 향수가 있다면 (데메테르에 있을 것도 같은데..) 매일매일 뿌리고 다닐 것 같아요.
다만 향이 약한만큼 오래가지 못한다는것이 단점이네요.
어느하나 뛰어날 것 없는 제품이지만 오리지널 그린애플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쏙 듭니다. 별4개 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