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모르겠지만 제 피부가 복합성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하게 피지가 줄어들었습니다.크림을 발라도 될 정도로요.여드름도 안나고... 화장품은 전부 오일 프리에 가벼운 것 밖에 없고 좋아하는 팩들도 거의 피지 흡수용이 대부분이거든요.제품 설명을 보고 이런 수분 공급,진정용 마스크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H2O+의 오아시스 크림과 색이 거의 똑같습니다.끈적임 없는 중간 점도의 젤이에요.
아주 순하다는 설명이 틀린 건 아니에요.얼굴이 뒤집힌 상황에서도 이 팩을 했으니까요.근데 문제는 이걸 바르고 30초쯤 지나면 찾아오는 엄청난 따가움입니다.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당장 씻어야 하는게 아닐까? 머리털을 쥐어 뜯으며 고민하다가 에잇,기왕 이렇게 된 거 어찌되나 보자는 심정으로 기다렸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따가움이 가라앉더군요.10분쯤 됐을 때는 약간 시원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차가운 물로 씻으라는데 제가 찬 물을 워낙 싫어해서 미지근한 물로 씻었어요.미끈미끈하면서 헹굼이 빠르게 되지는 않습니다.씻고나서 거울보니 그렇게 따가웠다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얼굴이 멀쩡하더군요.그러나 돈주고 산 팩을 멀쩡하다는 결과로 점수를 줄 수는 없죠.
뒤집어진 얼굴에 했을 때 눈에 보이는 진정 효과를 보긴 했습니다.붉은기가 없어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무엇보다 눈가,입가에도 바를 수 있다는게 저는 좋더군요.
가장 맘에드는 부분은 바로 이 튜브입니다.뚜껑을 돌리면 구멍이 열리면서 짜는대로 젤이 나와요.뚜껑이 튜브와 분리되지는 않습니다.써보니까 편하고 오염 걱정이 없어서 좋았어요.
따갑다는 점을 제외하면 값,양,질을 따져볼 때 무난한 제품입니다.그러나 수딩 마스크가 따갑다는 건 아무래도 쉽게 용서가 되지는 않네요. ^^;;;
열오르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
guest(ididit) (2006-08-16 18:54:04)
처음엔 '맹숭맹숭하고, 그저 그렇다. 또 사고 싶지는 않다' 였습니다. 미지근한 욕실에 방치한 채 한달에 한 두번 생각나면 해주는 정도였으니,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었지요.
그런데 열흘 전 해초 박피를 받고, 이런 제품의 용도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삼복 더위에 재생 관리 받으러 30분 정도 운전하고 가는 것만으로도 열감을 느낄만큼, 날씨도 덥고, 피부는 달아오르고 민감해져 있길래,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 저녁 세안 후, 얇게 펴발라줬습니다.
점도는 보통젤 수준이고, 잘 펴발립니다. 세안 직후에는 코 옆부분이 약간 따끔거리기도 하지만, 관리실의 진정팩도 이런 피부에는 자극이 느껴지고, 무향의 알로에젤도 콧망울 부분은 따끔거리니 양호한 편입니다.
튜브타입으로 뚜껑을 반만열고 돌려서 사용하고 다시 반만 돌리면 잠기는 방식으로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고 향이 미미해서 좋습니다.
15분 정도 방치했다가 물세안으로 30-40번 이상 패팅해야 제거됩니다. 씻고 거울을 보면 흐뭇합니다.열 오르고 자극받았던 얼굴 이 어느 정도 뽀얘져 있습니다. 진정 기능은 하고 있습니다. 수분 공급 기능은 잘 모르겠습니다. 피지그득한 지복합성피부라 촉촉하게 물먹은 느낌 같은 거 잘 모르거든요.
아침 저녁 세안 후, 연속으로 사용 중인데 따가움이나 자극 못 느끼고 있습니다. 눈 바로 아래도 발라주고 눈꺼플에도 발라줄 정도로 자극이 없네요.
문제없이 무난한 일정 수준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