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트는 편은 아닌데 얇고 주름이 있는 입술이예요. 입술에 두껍게 얹히는 건 싫고 스틱형은 각질이 일어났을 때는 더 심해지는 듯해, 팟형이라면 대체로 만족스럽게 쓰는 편이고요. 싸고 용량 넉넉한 바세린도 괜찮게 썼고 이전까지는 팟형 아비노 제품을 쓰고 있었고요.
이 제품은 사실-많은 분들이 그런 것 같은데-예쁜 케이스에 혹해서 샀고요. 제가 구입한 건 땡땡이와 반달 그림이 그려진 <프루티> 향입니다. 철 케이스는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정도라 휴대하기도 좋지만 팟이란 제형상 집에서만 바르게 되네요. 무색이고 향은...과일 사탕 비슷한데, 강하지는 않지만 합성향 느낌이 강해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듯해요.
제일 중요할 입술 보호 성능은..사실 vaselina&vitamina E란 제품 설명처럼 페트롤리움 젤을 굳혀 놓은 데다 딱 향만 첨가한 듯해요. 그 싸고 용량 많은 바세린보다 특별히 뛰어난 건 없습니다. 오히려 바세린보다 딱딱하기 때문에, 듬뿍 퍼서 입술에 잔뜩 덮을 수 있는 바세린보다, 미끄러지듯 손가락에 묻어 입술에 얇게 여러 번 덧바를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고요. 미끈미끈 기름 바른 느낌이라 일상 생활용이나 나이트 용으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입술이 심하게 트는 분이나 이미 찢어지고 갈라진 입술에는 테라피 효과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귀엽고 예쁜 디자인에 점수를 많이 주게 됩니다. 평소 화장품 패키지에는 거의 신경 안 쓰는 편인데, 지금 갖고 있는 프루티의 모던한 그림도 좋고 여자 그림이 그려진 시리즈를 다 갖고 싶을 정도예요^^; 립밤이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많이 건조할때는 별로..
guest(aniston) (2008-01-03 17:01:02)
나이트 용으로 쓰고 있는 립밤입니다. 낮에는 주로 스틱형을 사용하지만 밤에는 왠지 팟형이 보습력이 더 좋을 것 같다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주로 팟형을 사용해왔습니다.
금속 캔 안에 들어있고, 제가 쓰는 것은 "violet/violette"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내용물도 반투명한 보라색입니다. 금속 캔에는 약간 클래식하면서 또 약간 촌스럽기도 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이국적이네요. 향은 달콤한 꽃향이 납니다. 다만 가끔 뚜껑이 꼭 닫히면 열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Petrolatum이 주 성분이라 그런지, 바세린을 굳혀서 향을 섞어놓은 것 같은 성상입니다. 체온에 잘 녹아서 바르기에는 어려움이 없고요. 바르면 약간 기름기가 돌지만 요즘같은 날씨에는 곧 스며듭니다. 다만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불쾌한 기름기가 좀 오래 지속됩니다.
다만 보습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입술 각질 제거를 물리적으로 한 날이나 많이 건조할 때에는 스며든 후 다시 한번 발라주기도 합니다.체온에 잘 녹아서 생각보다 소량으로도 잘 펴발려서, 오래 쓰고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썼는데 반정도도 못쓴것 같네요.
입술이 많이 건조하지 않은 분들이 관리용으로 사용하기엔 괜찮은 제품이지만, 입술이 건조하거나 잘 트셔서 특별 관리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부적합한것 같습니다.
일반적 관리용으로 적합한 정도의 보습력에 다른제품과 차별화되는 약간 클래식한(그러면서 약간 촌스러운^^:) 케이스와 향이 장점이지만 뚜렷한 관리 효과는 보기 힘든제품이네요.
어번 아웃피터스 매장에서 구입한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별 셋 반입니다.
[spearmint] 보습력 부족, 휴대 불편
guest(naomi) (2006-09-02 23:49:26)
헉.. 이거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이미 후기가 몇개 올려져 있군요. 놀랍습니다. 오늘에서야 발견하다니.. 국내 공구 사이트에 이 제품을 처음보고 참~ 케이스가 글래머러스 하게 매력적으로 생겼구나 하고 구매욕이 마구 생겼으나 공구가가 한 만원 정도 해서 살까말까 무척 망설이다가 그냥 자제했죠. 결국 유럽의 어디 면세점 구석에서 봤는데 가격이 그닥 저렴하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철통 케이스에 다섯개인가 들어있어서 패스했고.. 결국 일본 화장품 가게 한쪽 구석에 먼지가 약간 쌓여 있는 것을 건져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에서도 그닥 인기가 있는 제품은 아닌것 같네요. 그때 화장품 가게가 3층 정도였는데 3층 꼭대기 정말 선반 한쪽 구석 맨 밑에 위치한 상자에 쌓여 있었거든요.
구입가는 공구가 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육천원 정도 였던것 같아요. 케이스는 보시다시피 유럽의 화가가 그린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 보면 약간 조잡합니다. 그리고 뒷면을 보면 안쪽으로 약간 볼록하게 들어가있어요. 마치 와인의 밑바닥을 보면 홀쭉 들어가 있는 것처럼요.
뒷면에 성분을 보면은 페트롤 무시기 하는 분명 바세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입니다. 즉, 케이스는 그럴 듯하게 성분은 바세린에 색소와 향 그리고 약간의 다른 물질을 섞어 만든 립밤 일 뿐이라는 거죠. ㅠㅠ 왜 구입 할때 뒷면을 자세히 보지않은 걸까요? 아니면 이미 그때 이성이 마비되여 꼭 사야된다는 일념하에 바세린이란 단어가 눈이 들어오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요.
스피어민트 향은 썩~ 만족스럽게 좋지 않습니다. 껌냄새 정도의 효과 정도? 향의 깊이가 없습니다. 멋져 보였던 케이스에 속은 기분이예요. 향은 그렇다치고 그럼 제일 중요한 보습은? 손 끝에 발라보면은 세팅력이 무척 가벼워요. 세팅력이 가볍다는 것은 입술 위에 도포력이 가벼워서 보습이 그만큼 가볍다는 것인데.. 고로 결론은 보습력도 그다지 좋지 않다라는 결론입니다.
입술이 너무도 잘 트는 제게 각종 향으로 무장하고 거기다가 예쁘고 깜찍한 케이스 라면 더더욱 무척이나 약해지는데 이제품은 향이나 보습면에서 기대에 너무 못미치네요. 그리고 팟 타입이라서 바르기가 불편하다는.. 케이스도 약간 큰편에 속하구요. 질감이 단단해서 꽤 오래 쓰겠지만 사용의 편의성이 나쁜 편이라 휴대하기도 그다지 용이치 않은 제품이예요. 소장가치가 있는 유일한 점은 조금 이국적인 케이스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이 제품이 5가지 향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접해보지 못한 나머지 4개 정도의 향과 질감이 조금 더 좋을 수는 있겠지만 그다지 많이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네요. gorgeous 한 케이스에 속은 기분이라서 별은 딱 두개 반 줍니다. 멋진 케이스에 품질 좋은 립밤을 기대 한것은 진정 무리였던 걸까요?
장식용, 기분 전환용
guest(kyjism) (2004-12-23 04:19:24)
몇 년 전 스페인에 여행 갔을 때 케이스에 반해서 샀던 제품이에요. 큰 원통형 철 케이스에 립밤이 5개 든 세트였는데 아주 딱 제 스타일이었거든요 ㅎㅎ
나중에 여기 저기서 간혹 가다 회자되는 것을 듣고, 이게 퍼퓨메리아 갈이라는 스페인 브랜드의 립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가 살 땐 현지 가격이 한 개 3000원 정도였는데(요샌 더 비싸겠지만), 미국에선 몇 배는 비싼 것 같더군요.
값도 쌌었지만, 이 립밤의 첫째 매력은 디자인이에요.
숲속의 여신(?) 같은 여인이 그려져있고 꽃 그림으로 장식 돼있는 동그란 철제 케이스인데, 여성스럽고 고풍스럽고 신비스럽고... 암튼 아주 독특한 분위기의 케이스에요.
인테리어 소품용으로도 훌륭해요 ㅎㅎ
그 다음엔 향이 좋아요.
스페인 말을 몰라서 영어로 된 퍼퓨메리아 갈 홈피를 찾아가서 케이스 색과 대조해봤는데요, 복숭아(주황), 사과(연두), 레드커런트(빨강), 바이올렛(연보라), 그리고 뭔지 모르는 거 하나 (하늘색) 가 들어있었는데, 바이올렛하구 뭔지 모르는 그 하늘색은 향이 이상했지만 다른 건 향이 괜찮았어요. 특히 복숭아는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향이고, 뚜껑을 열면 방 안에 향이 퍼질 정도로 향이 진해요.
내용물은 케이스의 색과 같아서, 색이 다 달라요. 물론 입술에 전혀 표시는 안나구요. 레드커런트만 아주 약간 붉은 듯하게 되지만 티도 안나요.
손가락으로 문질러 발라야하는데 약간 단단한 편이에요. (버츠비즈에 비하면야 무르지만...)
질척대거나 기름지고 번들거리는 느낌 없이 입술에 얇게 발라지면서 착 달라붙어 가벼워요. 광택은 약하고..
첫째 성분이 바셀린인데, 그걸 보니 약간 바셀린스런 질감 같기도 하네요.
입술 보습력은 중간 정도에요.
전에 어디에선지 어떤 분들이 이거 보습력 정말 좋다고 칭찬을 하시던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_-;;
입술 상태가 좋은 때 바르면 괜찮게 느껴지는데 (그럴 땐 뭘 발라도 다 괜찮죠), 로아큐탄 먹고 입술 다 터진 극한 상황에서 발랐을 땐 별 효과가 없더군요.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란 말이 있듯;; 입술이 정말 건조할 때 진정한 립밤을 알아볼 수 있는 거죠. (오 유리아쥬~)
그럴 때가 아니라면 무난한 보습력이고요. 바셀린 수준은 돼요.
비싸지 않다면 장식용으로, 기분 전환용으로 사 볼만 한 제품이에요. 특히 립밤 5개가 들어있는 세트로 사면 좋을거에요. 더 싸기도 하고, 그 큰 원통 참 예쁘거든요. 전 씨디통으로 쓰고 있죠 ㅎㅎ
몇개의 단점이 있지만 별5을 받기에 충분하다!
guest(aquazem) (2004-03-17 15:37:27)
만두가 애용하는 최강의 립밤입니다.-_-
예전에 페수에서.. 어떤 분인가가 후기를 올리신 걸 보고 으아 사고싶다사고싶다.ㅠ_ㅠ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_-;;;
어느날 발견하곤 덥썩! 집어서 샀습니다.
쓰다보니 마음에 들어서 세개 구입해서 돌아가며 쓰고 있습니다.*_* (사과, 복숭아, 레드커런트)
만두는 종종 틴트에 레드커런트 립밤만 바르고 댕기기두 하는데 그럼 자연스럽게 붉은 입술이 되서 참 이뻐요.^^* 이 립밤 자체 색상이 자주빛인데 그게 연하게 발색이 들걸랑요. 틴트만 바르면 심하게 트는 지라 안쓰다가 요즘은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후기.
먼저 장점들.
1. 일단 사고 싶었던 계기인 케이스.
스페인 상품인가...하는데 아르누보풍의 풍만한 여인네가 방긋! 웃고있는 커다란 틴 케이스 지요.-_- 말 그대로 연고통. 좀지나면 뚜껑이 헐겨워 지긴 하는데 조금 꼭꼭 눌러서 다시 잡아주면 됩니다. 표면이 생각보다 잘 벗겨지지도 않아서 이뻐하면서 잘 들고 다닙죠^^*
2. 향도 다양한 과일향입니다. 먹어도 역하지 않은 사탕 같은 달달한 과일향인데 또 먹어본다고 달지도 않습니다.(만두는 립제품이 단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ㅠ_ㅠ 본벨 립밤의 뼈아픈 알러지 이후.ㅠ_ㅠ;;;)
3. 질감도 적당히 단단해서 오래~ 씁니다. 팟형 립밤 들이 너무 물러서 퍽퍽 쓰게 되는 반면에 이건 단단해서 좋습니다. 반면 바르기 뻑뻑한 면도 있긴 하지만 체온에는 금방 녹는 편이라 뚜껑을 열고 입술에 통째로 슥슥 문지르고 있습니다.(...-_-; 엽기)
4. 바른 느낌도 가볍습니다. 조금만 손가락에 묻혀서 입술에 문질러도 촉촉허니 싸악 스밉니다. 챕스틱 같은(정말정말 싫어합니다.-_-;) 스틱형 립밤들 과는 다르게 한꺼풀 덧씌운 느낌도 없고 갈라지고 튼 입술이 촉촉하게 금방 아뭅니다.
그럼 다음엔 단점
1. 캐나다에서 사기엔 다소 비쌉니다.ㅠ_ㅠ;; 용량이 많긴 하지만 말이지요. 토론토 이튼 센터 옆의 한 보세 옷가게에서 구입했는데, 캐나다 달러로 10불입니다.-_-;; 거기에 텍스도 붙습니다.-_-;; 만두가 워낙이 립밤에 미쳐있는 사람(워낙이 입술이 심하게 터서 통틀어 삼십개의 립밤 구입)이라 쳐도 만두가 구입한 립밤중 비싼 축에 듭니다.-_-;
그나저나 이 옷가게 참으로 희안한 물건이 많은 데다가 옷들도 이뻐서 만두는 참 좋아합니다.*_* 지금은 없지만 예전엔 이 립밤의 액체형 버전을 비롯한 다영하고 재미있는 화장품 들도 많았지요.
2. 앞에도 말했듯이 틴이다 보니 사용하면 할수록 뚜껑이 헐겨워 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뭐 다시 조심조심 꾹꾹 눌러 잡아주면 되긴 하지만.-_-;;;
3. 크기도 하지만 위로 불룩한 케이스 이다 보니 손바닥 하나보다 작은 파우치를 사용하는 만두는 쬐께 신경질 나는 구만요.-_-+ 오래쓰고 묵직한건 좋은데.ㅠ_ㅠ
4. 이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전 버전의 홈페이지 에서는 분명히 SPF8 이라는 자외선 치수를 본 듯도 한데 어디로 갔는지 확인 불가군요.-_- 정말 자외선이 되는지 궁금 합니다만. 안된다면 애석한 일이구만요.ㅠ_ㅠ;;;
5. 구하기 힘듭니다.ㅠ_ㅠ;;;
그러나 마음에 드는 사용감과 넉넉한 용량, 무엇보다 아름다운(;;) 케이스 덕에 모든 감점이 줄어들고 맙니다.-_-
총점 별 다섯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