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뭐가 있는지 몰라서 프레스드타입으로 가지고 있는 오르가즘을 샀습니다. (인터넷 구매) 프레스드타입의 오르가즘도 무척 아끼는 색상이라 스틱타입으로 있어도 실패는 안하겠다 싶었습니다.
결과는 -당연하게- 성공입니다. 큼직한 지름을 가진 스틱을 볼에 대고 쓱쓱 문지릅니다. 발색이 약해서 여러번 합니다. 손가락으로 톡톡 범위를 넓혀줍니다. 경계없이 자연스러운 홍조가 완성!
지속력도 매우 높아서 저녁까지 지워지지 않고 발그레한 볼을 만들어 줍니다. 다른 색까지 탐험할 생각은 없지만 다 쓰면 또 사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닳아서 기분 좋네요. )
south beach
guest(Ohho) (2006-03-21 08:36:49)
스틱형의 제품으로 어느 부위에나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크림입니다.
제 피부는 지성피부라 파우더블러쉬를 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가끔 혹하여 크림블러쉬를 샀다가 한번 사용 후 구석에 모셔두는 패턴을 반복하구요-_-;. 한 2년전쯤에 Portofino 멀티플을 샀다가 그 번들거림에 다시 교환했던 기억도 있네요.
요즘 또 nars 바람이 불어 다시 도전한 멀티플로 색상은 South Beach 입니다.
South Beach는 보기에는 펄감이 많은 브론즈색상인데 막상 볼에 발라주면 약간 태닝한듯 건강한 혈색으로 표현되네요.(오르가즘에 브론즈펄을 더한 색상이랄까 ‘_’) 눈과 입술에도 사용해봤는데 저한테 어울리는 색상은 아니라 블러쉬로만 사용해요. 파우더블러쉬의 뽀송한 느낌과는 또다르게 자연스런 ‘광’을 표현해 낸답니다. 사용은 아주 간편합니다. 양볼에 쭉쭉 두번씩 그어준 후 손가락으로 살살 블렌딩해주면 끝! 파우더위에 바르던 맨살위에 바르던 뭉침이 하나도 없고 하루종일 지속돼요. 저녁이 되어 제 자연기름과 섞여도 아주 이쁘더군요 ㅋㅋ. 단점이 있다면 비싼 가격과 14.2g의 대용량. 저는 할인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싸용.ㅜㅜ 싸이즈를 한 1/3로 줄이고 가격을 반으로 깎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네요. 다른 색상들도 사 모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Riviera, Antibes, South beach
guest(aquazem) (2005-12-14 19:45:41)
Riviera, Antibes, South beach의 세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가 해안을 낀 휴양 도시의 이름입죠) 가격은 -_- 텍스 합하면 거의 파우더 블러셔의 두배군요. 흘흘흘. 특이한 점은 (NARS의 상품 라인들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한데)- 파우더 블러셔의 유명한 색상에 근접하는 색상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sin의 스틱 버전으로 말리부가 있다든가, 오르가즘의 스틱버전으로 몰디브나 포르토피노가 있더가나 하는 식이죠. (쉬머 느낌이라든가 바르는 양이라든가에 따라 조금씩 느낌이 틀려지기는 하지만요.) 요것은 가을 겨울철에는 파우더 블러쉬 타입을 피하는 만두양에겐 커다란 매력입니다용.'-'
뭐 입술에도 바를 수 있고 눈에도 바르고 볼에도 바르고 그런다는데- 솔직히 볼에만(!) 바릅니다.
붉은 색 계열은 눈화장을 피하기도 하고 몇몇색상은 입술에 바르기엔 정말 역해요.-_-; 양은 굉장히 많구요. NARS특유의 고무 느낌나는 매뜨 케이스에 스틱 화운데이션처럼 돌려서 꺼내고 집어넣는 그런 케이스에요. 솔직히 포장은 별로 마음에 안듭니다. 이게 너무 헐겨워서 얼굴에 바를때 스물스물 들어가는 그런건 아닌데 반대로 살짝 너무 뻑뻑합니다. 아무래도 제형이 단단해 그런듯 하기도 해요. 보통의 크림이나 스틱 블러셔와는 틀리게 좀 단단한 제형인지라 게중에는 튜브 안에서 멀티플 스틱이 부서져서 굴러댕기는 일도 있었습니다-ㅅ-a.
셋다 쉬머가 적당히 들어있어서 볼에 대고 문지르면 광택이 납니다. 반짝반짝. 상당히 단단한 제형이고 유분감이 그렇게 심하진 않아요. 다만 지금은 겨울이라 그렇다 치고 여름엔 물러진다고들 하긴 하더군요. 따땃~하고 더운 매장안에서 매장 언니 손에 문질러 테스트 할 때는 부드럽게 잘 펴발라지고 발색도 진한 것을 보니; 그런듯 합니다. 매장에서 조로록 진열 해놓은 것들만 보면 색상들이 다 헉! 할 정도로 어두워 보입니다만 의외로 발라보면 꽤 투명하고 여릿해요. 고로 반드시 테스트!를 해보고 구입하시도록 하세요. (토론토 NARS매장 직원들은 간혹 절 아주 화딱지-_-가 나게 만드는 지라 전 저랑 잘맞는 매장 직원이 있을 때만-ㅅ- 갑니다.;;)
단단한 만큼 오오~래에~ 갑니다; 볼 위에 직접 문질러도 그렇게 발색이 페인트 마냥 쭉쭉 줄간 것 같지는 않아요. 전 대게 볼 위에 스슥스슥 두세번 문지르고 손가락으로 볼과의 경계선만 블렌딩 합니다. 지속력은 크림이나 스틱타입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구요.'-'a.
다음은 색상별 디스크립션입니다.
Antibes(lilac rose)
보랏빛 기운이 도는 자주색이에요. 자두색이라고 해야할까나요. 그 외, 검은 자두 있잖아요. 그 자두 실컷 먹다가 손에 물들은 그런 빛이네요. (만두양네 시골에서는 먹추리-_-라고 합죠.) 손에 발랐을 때는 좀 보랏빛인데 역시나 막강 분홍 만두양 얼굴 위에선 좀 붉은 빛이 많이 돕니다. sin이 제 피부 위에서 상당히 어두워서 혈색을 팍-ㅅ- 죽여버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 녀석은 딱 흰 피부용 sin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숙하고 분위기 근사한 것이 까탈스러울 듯 해도 라번더- 플럼- 베리 계열 화장부터 브라운-베이지 계열이나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의외로 무난합니다.
South Beach shimmering apricot)
mustique, 몰디브, 사우스 비치 세가지 색상을 그어보고 게중 제일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고른 건데요, 얼굴에 그어보면 또 느낌이 틀리더군요. 흘흘흘. 살구색 계열인데 골드 쉬머가 상당히 강해요. 브론저와 하이라이터, 블러셔와 브론저의 미묘한 경계에 서 있는 색상입니답쇼. 흘흘. 여름에 써도 괜찮고 블러셔 쓰듯이 사용하면 겨울에는 살짝 warmth를 더해주는 정도로 사용하면 되겠네요.
Riviera(sheer pink)
만두양이 최고로 사랑하는-ㅅ- 멀티플입니다. 특히 펌을 한 이후로는 말이죠. 말 그대로 살랑살랑하는 느낌이 제대로 사는 연한 핑크에요. 푸른빛이 도는 오팔 쉬머가 살짝 들어있어서 청순한 느낌을 더 살려주기도 하고 따듯한 느낌의 핑크빛은 아닙니다. 별로 인기가 없는-ㅅ- 색상인 줄 아는데; 요녀석이 다른 멀티플에 비해 압도적으로(!) 단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발색도 아주 잘 된다고는 볼 수 없거든요.
전반적으로 투명하면서도 확실한 발색이나 여기저기 묻어나지 않는 점, 오묘한 색감들, 파우더 블러셔의 유명 색상을 스틱타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옵니다만!
요고이 좀 품질에 불안한 점이 있는거 아닐까 싶은 게, 각각 색상에 따라 굳기(?)나 단단함이 차이가 나요. 게다가 입술에 바르기에 몇몇 색상은 주체 안될 정도로 강력하게 쏠립니다;
예를 들어 리비에라는 다른 멀티플에 비해서 상당히 딴딴하기로 악명 높은-ㅅ- 색상이구요. 반면 입술에 발랐을 때 별 맛이나 향이 없이 예쁜 색이 나오기도 하지요.
용량좀 줄이고 가격을 내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구만요.-_- 너무 많아요. 게다가 입술에는 바를 수도 없구만(!) 말이죠. 다만 매우 이쁘고 편리함이란 면에서 타의 추종이 불허한 크림 블러셔라는 점에서는 굉장한 가산점이 있겠습니다. (전 그냥 스슥스슥 뽑아서 볼에 스슥스슥 문지르거든요. 손에도 안묻히고 브러쉬 필요없고. 우으으. 편한건 진짜 매력입니다;)
말리브, 포르토피노
guest(uing99) (2004-04-28 15:04:09)
오늘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파트타임 일해서 받은 돈으로 당장 달려나가 NARS 매장으로 행진. 한동안 눈에서 아른 아른 하던 나스의 멀티플을 드디어 샀습니다. 좋다, 나쁘다는 평이 makeup alley에 반반씩 있지만 초스피드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관계로 얼렁 집어왔어요.
자잘한 펄에 허걱할만한 고동색 분홍계열이죠. 나스 파우더 블러쉬 씬의 자매격입니다. 한쪽얼굴엔 씬, 다른쪽엔 요걸 발랐는데 농도를 비슷하게 하니깐 거의 똑같아요..(흥, 값은 씬에 비해 훨씬 비싼데 단지 요기조기 다발를수있다는이유로 그렇게 높은가격에 측정해놓은건지 원...)
하여간,성능을 말하자면.. 편해요. 스틸라의 크림블러셔는 좀 빡빡한 느낌으로 발림성이 좀 떨어지지만 요건 스르륵 미끌어지듯이 발려요. 단지, 그많큼 유분이 많다는증거죠. 스틱을 위로까지 올려서 옆을 보니깐 뭔 개기름(?)같은, 좋은말론 바셀린같은 유분기가 펄 과 함께 번떡 번떡 합니다. 순간 아찔하더군요.. 제 정유소 같은 피부에서, 이 더운 동남아에서 어떻게 감당할지..돈아까워라!!
일단 눈물을 머금고 얼굴에잘 발라서 나갔습니다. 색깔은 크림답게 아주 자연스러운 볼이 돼더라구요. sun-kissed look 라고 할까.건강, 활기차 보이지만 성숙미가 느껴져요. 오후점심시간때쯤 보니 볼에만 얇은 막이 씌여진듯이 보입니다. 기름과 펄이 믹스됀거겠죠. 만약 피부가 건성이신분들은 쓰면 글로우 하게보이겠지만, 제가쓰니깐 좀 느끼해보여요 흑흑.
화장수정을 한후 다시약간 덧발라주고, 남는걸로 입술에 발랐는데 스틸라보다는 입술이 편안하네요(스틸라는 입술에 바르고 울었습니다 넘 쪼여서..) 주름도 덜생기고, 색깔도 오래가고.자연스런 커피색으로서 아주 매력적인 립스틱이네요. (클리니크의 블랙 허니 립스틱같은색) 볼터치로서는 지금 저녁때인데 색깔이 아직 안변하고 붙어있고, 여전히 광택이 나고 있습니다 (펄 때문이라고 믿고싶은제마음 )
전반적으로 전 별점 3개 반만 줄래요. 비싼가격에, 넘 많은 기름, 파우더에 비해 약한 지속성 (상대적으로) 하지만, 좋은점은 쫙 미끄러지는듯한 발림성 덕분에 스피드 메이크없이 가능하고, 건강해 보이는 색깔에, 간만에 아주맘에드는 립스틱 색깔이 나오는 것정도네요. 만약 나스의 씬이 아직 없고, 피부가 중건성이시거나 사계절이 있는곳에 사신다면 적극 추천할수있어요.
기분에따라 좀 진하게 볼에 바르면 완전히 하와이 소녀됍니다. 까무잡잡한데다가, 발그므레한 얼굴이 막 서핑하다온거 같이 돼거덩요. 한마디로 헐리데이 무드용.
전 모공이 엄청크고, 잡티에, 더운 동남아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린다는 약점이 있어도 요건 스피디하게 메이크업을 할수있다는게 너무 좋아요. 나스 제품은 얼굴에 트러블도 안생기고, 거기다가 멀티플은 눈에도 입에도 다 할수 있잖아요. 단지!!!!!
말리브는 뺨에바르는것보다 눈이랑 입술에 주로 발랐는데, 요건 뺨에만 바를꺼같은 불길한 예감!~~ 다른데는 진짜 촌스럽게 돼더라구요. 아.. 아까워라. 거기다가, 파우더 블러쉬보다 잘지워지는것도 흠이네요. 아참참.. 막강한 가격도 맘에 안들지만 이뻐해줄랍니다.
나스의 오묘한 색깔들너무 이뻐요!!!! South Beach 라는 색깔의 멀티플도 지금 눈에 아른아른... 흑.
모리셔스
guest(nenya) (2004-01-03 12:51:11)
블러시, 립, 아이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틱입니다. 나스 제품들이 대개 그렇지만 색상이 정말 묘사하기 곤란한 오묘한 색상이예요.
제가 갖고 있는 건 모리셔스 라는 색상인데요. 핑크인데 핑크라고만 하기도 뭐하고 여튼 무지무지 이쁜 색상입니다.
희고 노란 제 피부에 화사한 혈색을 주죠. 하지만 아이섀도나 립 용으로는 사용하게 잘 안 돼서 결국 스틱 타입 블러시로 주로 사용하고 있지요.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에요. $33 이니까 $20 하는 파우더 블러시 보다는 50% 가까이 비싸죠. 손가락 지문 부위에 문질러서 살살 펴 주면 아주 가벼운 표현이 되구요 볼에 직접 문질러 주면 좀 더 강렬한 표현도 가능하죠.
담엔 더더욱 오묘한 색상인 코파카바나에 도전해 볼까 싶어요.
Portofino
guest(소금인형) (2004-01-03 12:50:31)
제가 있는 에드먼튼은 비교적 소도시라서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들은 여기서도 발견하기 힘듭니다. -_-; 드럭제품들은 대도시 드럭과 똑같지만, 백화점은 별로 구색이 안갖춰진 편이죠.. 02님이 Benefit가 Bay에 있다고 하셨는데.. 그건 밴쿠버 사정이고 여기와는 상관없습니다. MAC도 Bay중 일부 큰곳에만 있어요.. 한국에서 로드샵에만 있는 제품은 여기서도 못찾구요.. ㅋㅋ
그러던중 캘거리에 갔다가, 눈이 많이 와서 별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다운타운의 백화점들 구경을 했습니다. 그 중 Holt Renfrew라는 곳이 있었는데, 백화점인줄 몰랐는데 밖에서 보니 화장품 진열대들이 보이더군요. 들어가보니 Bay와는 다른 제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의류쪽을 보니까 버버리, 프라다등이 주류였던.. 즉 조금 등급이 높은 백화점이라고나 할까요 -_-;
화장품쪽에서도 다른 백화점에 없던 스틸라(이건 캐나다에서는 이 백화점이 독점판매 한답니다. 저는 스틸라에 별 흥미가 없습니다만 +_+), 로라머시어, 프리스크립티브, 라프레리, 키엘, 블리스랩, 입생, 바비브라운, 등등과..
나스!!!!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예상보다 얌전한 분위기의 조그만 까만 카운터가 한국의 홍대근처에 있던 크리올란 매장을 연상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스하면 평소 화려한 네이밍때문에 큰 반짝이가 번떡!거리는 요란한 색상만 상상했었는데.. 립스틱이고 립글로스고 섀도우고 차분한 색상이 주류라서.. 별로 이거다! 하고 감흥이 떠오르는 색상이 없었어요. 물론 질이 정말 좋으니까 직장인이 제대로 차려입을때 쓸 색상을 큰맘먹고 한가지!만 사라면 나스에서 사면 좋겠습니다만.. 저는 아직 화장품에 큰돈 투자 못하고, 싼것을 여러가지 모으는 편을 즐기는 학생이니까요. ㅎㅎㅎ
여기서 잠깐.. 이곳 백화점의 특이한점을 또하나 들자면, (Bay도 마찬가지입니당) 특정 브랜드에서 매장녀를 고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은 수의 매장녀들이 그곳의 모든 브랜드를 동시에 관리합니다. 즉 스틸라칸에 있던 직원이.. 자기가 관리하고 있던 고객이 나스쪽으로 가서 물건을 사려고 하면.. 쪼르르 따라와서 설명해주고 그런식이라는거죠.
아무튼..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어떤걸 원하냐.. bright한걸 원하냐?'고 한번 물어보고는, 그렇다니까, 의자에 앉혀놓고 오르가즘을 발라주더군요. 그런데 전에도 언급했었지만, 오르가즘은 제게는 별로였어요. 얼굴이 노래서 오렌지톤을 안좋아하기도 하고, 암만봐도 오르가즘은 걍 매력없는 베이지톤의 하이라이트용 골드펄..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안보이더라구요. 보기에도 그렇고 발색도 그렇고.. (도대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디카로 찍은사진은 왜 그런 선명한 핑크톤으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_-;; 이봐~ 그색은 내사랑 바디샵 골든핑크 색이라구~~ +_+)
그래서 걍 직접 골라보려다가, 매장녀가 조금 가무잡잡한 얼굴의 동양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살짝 바르고 있던 꽃핑크색 블러쉬가 예뻐보여서 그건 어느거냐고 물어봤지요. 그러자 역시 입생카운터로 끌고가더군요.. 새로나온 바둑판모양의 블러쉬요. ㅎㅎ 제가 입생에 별 관심이 없어보이니까, 나스의 Desire도 예쁜 핑크라고 추천하더라구요.
결국 파우더블러쉬는 관두고(보기에만 그런지 몰라도 이름이 마음에 들수록 색상은 그저 그랬습니다. -_-;;) 멀티플을 골라봤습니다. 근데 정말 헉!할정도로 보기에는 색이 다 진하더군요. 그래서 모리셔스는 꿈도 못꾸고 Cannes와 Portofino를 양볼에 각각 발라보고는.. Cannes는 좀 팥죽색 느낌이 강한 것 같아 Portofino로 골랐습니다. 매장녀가 '기나긴 여정끝에 당신의 색을 골라서 축하드립니다'라고 하더군요. 귀찮았나? +_+;;
아무튼.. 여기서부터 그 포르토피노 후기입니다.
이 제품은 보기에는 골드펄이 좌르륵 깔린 찐~한 살구색입니다. 차분하다기보다는 오렌지레드에 가까워보이죠.
집에와서 발라보니까, 보이는 것처럼 발색이 그렇게 진하지 않았어요. 매장에서 발라줄때는 스폰지로 발라도 찐했는데, 튜브를 직접 대고 발라도 강하게 나오지 않더군요. (순간 이렇게 발색이 쉬어할줄 알았으면 모리셔스도 발라볼걸 했죠 -_-;)
골드펄은 입자가 크지 않고 은근해서 볼에 발랐을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약간 글로우를 주는정도죠.
살짝 바르면 오묘하고 은근한 피치톤이 나오는데, 그 색상에 얼굴에서 실제로 발색되려면 저보다는 얼굴이 훨씬 하얘야 할 것 같습니다. 덧발라주면 혈색이 표현되는 정도의 느낌의 자연스러운 핑크-피치톤으로 나옵니다.
'나 블러쉬 했음'이라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볼이 살짝 붉어진 것으로 보여요. 팥죽색 립스틱을 '입술색'이라고 명명하듯이 이런것도 '뽈살색'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_+
사용감은 적당히 유분이 있어서 뭉치지 않고 트윈이나 파우더 바른 위에도 쉽게 발립니다. 그렇다고 스틸라 컨버터블컬러나 맥의 크림컬러베이스처럼 너무 번들거리지도 않구요.
결론은..볼터치를 딱! 한가지만 사라면, 정말 강추!할만한 괜찮은 제품입니다. 어느쪽으로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고 예쁜 색상.. 양도 무진장 많구요.
그러나..저렴한 가격에도 품질좋은 블러쉬를 여러가지 사본 저로서는 캐나다달러로 세금붙여서 무려 49달러인..(그렇습니다 미국보다 거품이 좀 있습니다) 이 제품이 그렇게 '돈값'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ㅠㅠ (파우더블러쉬보다 그렇게 비싼줄 알았으면 쳐다도 안봤어! +_+)
그리고 그 가격에 멀티스틱을 내놓으면서 냄새가 그렇게 나빠서 입술에 바를 수 없게 한다는 것도 감점요인이구요.
(이상한것은, 제품을 열어서 코에 붙이고 킁킁대도 냄새 안납니다. 오로지 입술에 발랐을때만 이상합니다. +_+)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이거사고 한달 굶었습니당 ㅋㅋ
나스매장이 에드먼튼에는 없는줄 알고 캘거리에서 눈에 불을 켰던 것인데.. 알고보니 에드먼튼에도 같은 백화점이 있고, 나스매장도 거기 있더군요. 계속 과소비를 자극할것인가.. ㅋㅋㅋㅋㅋ
말리브~
guest(peppy) (2004-01-03 12:49:41)
제가 무척 좋아하는 스틱 타입 블러쉬입니다.
색깔은 핑크브라운 정도되는데, 스틱을 쥐고 얼굴에 그으면 색이 너무 진하게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냥 손가락에 묻혀서 얼굴에 바릅니다. 요즘은 더워서 많이 물러졌더라고요. 손가락에 힘을 살짝 줘도 꽤 잘 묻어납니다. 맨얼굴에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는 식으로 제일 많이 썼고요.
(저는 이상하게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파우더타입의 블러쉬를 쓰는 경향이있기 때문에.. ^^;)
제품의 질이 좋다는 건, 이게 색깔이 진해 보여도 블렌딩하면 너무나 자연스러워진다는 거에요. 뭉침없이 쉽게 펴발라지니까 농도 조절도 쉽고요. 원래 피부색이랑 잘 어울려서 가끔씩은 내가 블러쉬를 했던가 싶기까지 하거든요. 자연스럽게 얼굴이 살아보이면서 말이에요. 귀엽고 깜찍한 -.-;;
볼화장과는 거리가 있고, 자엽스럽고 건강해보이는 쪽입니다. 얼굴 좋아보인다는 (살쪘다는 의미가 아니라 ^^;) 얘길 종종 들었거든요. 지속력도 좋습니다.
말리부에 와인빛을 첨가하면 칸느가 되는 것 같은데, 제 얼굴에서는 칸느가 좀 더 붉다는 것 외엔 큰 차이가 없었어요. 칸느는 팔레트에 있어서 쓰고있는데 이것도 색깔이 맘에 듭니다. 건강해보이거든요.
조금 맘에 안 드는 건 질감인데, 기름기가 느껴지는 편이거든요. 크리미한 게 아니라, 딱딱함+기름기가 같이 느껴져서 이 점은 좀 별로였고요.
질감면에서는 바비브라운 스틱 타입 블러쉬가 더 맘에 드네요. 바비는 페일 핑크를 쓰고 있는데, 말리부에 비하면 브라운톤이 없는 편이에요. (바비도 기름기는 있는데, 바비껀 안 싫고 나스껀 싫은.. -.-;;)
$33이나 하지만, 양은 엄청 많습니다. 14g이 넘거든요. 바비는 4.5g. (스틱파데가 9.5g 정도죠.) 잘 닳는 편도 아니고요.
좋기는 한데, 여름철이고 너무 더워서 '기름기'가 느껴지는 제품을 얼굴에 문지르고 있기가 싫더군요. 초여름까지는 잘 썼는데 요즘은 뜸한 이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