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같은 펄감의 여리한 살구빛이도는 색이에요.갑자기 요런 색을 발라보고 싶더라구요. ^^;;
일단 저는 묽은 에나멜을 좋아합니다.2코트 이상 발라도 두께감이 없으려면 묽은게 좋거든요.그리고 바르기도 편하고 더 빨리 마르고 지우기도 쉽구요.
이 에나멜은 적당히 묽어서 바르기가 쉬워요.공기 방울이 생기거나 브러쉬 자국이 남지 않구요.색도 굉장히 투명하게 발색이 돼서 여러번 덧바르면서 색감을 조절하기도 좋죠.
한 번 바르면 투명하면서 빛에따라 약간의 펄감만 보이구요.두 번 바르면 살구빛이 좀 돌면서 약간 더 뚜렸해집니다.저는 보통 두 코트씩 발라요.
빛의 강도에 따라 색이 살짝 다르게 보입니다.그래서 이름을 '오팔'이라고 지었겠죠.
단점은 잘 안마른다는 것과 이틀만 지나도 끝부분 부터 벗겨지기 시작한다는 거에요.다행히 이 색은 투명감이 있고 옅은 색상이라 흉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게다가 원래 메니큐어 바르고 3일 이상 버텨본 적이 별로 없어서 저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아니지만 한 번 바르고 오래 간직하고(?)싶으신 분께는 큰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허접한 팁 하나.
메니큐어 바르고 잘 찍히시는 분은 한쪽 손씩 발라보세요.왼손을 먼저 마르고 거의 다 말랐을 때 오른손을 바르는 식으로요.저도 잘 찍히는 편이라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니큐어 바를 때는 꼭 이렇게 하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건조 시키다 찍혀서 다 지우고 다시 바르는 것 보다 훨씬 빨라요.^^
저는 워낙 밥만 먹으면 머리랑 손톱부터 자라는 편이라 손톱이 잘 자라라고 이 제품을 선택한 것은 물론 아니구요..
(따라서 손톱을 정말 자라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리긴 곤란하네요..)
그냥 맘에 드는 색상이 있길래 골라 잡은 것인데..
우선 특허를 받았다는 이 솔은 퍽 부드러운 편임에도 자꾸 자국을 남기고요..(저는 비교적 바르는 실력도 있는 편인데 말이죠..-_-;;;;;;)
액은 상당히 묽어서 바르는 시간이 참 오래 걸리더군요..
표면이 좀 마른 듯 싶어도 조심하지 않으면 퍽퍽 자국이 나요..
시간을 잘못 조절한다던지 바르는 탑코트에 따라 기포가 생기기도 하구요..
실망해서 두어개 사보곤 안 사는 제품입니다..
색상은 이쁜 것이 많이 눈에 띄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