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부가 민감하고 여드름이 잘 납니다. 그래서 자차 고르기가 참 까다롭죠. 바르는 순간부터 피부가 화끈거리는 자극을 느낀 자차도 여럿... 며칠 사용하였다가 자극으로 빨갛고 작은 뾰루지들(여드름 아님)이 나서 사용을 포기한 제품들도 있구요.
하지만 강한 햇빛에 맨얼굴로 나가면 자차로 인한 트러블 못지 않게 트러블이 나기 때문에 자차는 꼭 사용해야되거든요.
그런 제가 한동안 방황하다 정착한 제품이 이 제품이랍니다.
이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답게 정말 순해요.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눈가에 발라도 전혀 자극이 없어요. 눈가 전용으로 쓰셔도 될듯...
논케미컬 자차로 자차 성분은 티타늄 디옥사이드이구요. 무향이구요. 알러지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대요. 대신 공기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역류 방지 튜브를 사용했답니다.
SPF19이니 일상차단지수로는 괜찮죠? 여름에는 좀 부족하겠지만 다른 거 쓸 게 없어서 여름에도 이 제품을 사용하지요.
그런데 PA지수는 어디에도 표시되지 않았어요. 이게 유일한 불만이에요. 시세이도의 다른 자차들은 다 PA지수가 표시되어있는데 이건 안그런 걸 보면 UVA차단지수가 너무 낮아서 그런 건 아닌지 의심이 되지만... 티타늄 디옥사이드가 어느정도 차단해줄것을 믿으며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감도 참 부드럽고... 매우 얇게 발리면서도 유분기 아닌 촉촉함이 살짝 느껴져요. 전 매트하다는 자차보다 이렇게 스킨케어 제품처럼 자연스럽게 촉촉한 사용감이 더 좋더라구요.
얼굴이 살짝 하얗게 되는데... 하얗게 되는 자차를 싫어하지만 논케미컬 자차 치고는 심하진 않아서 참을 만 해요.
UVA차단 정도를 잘 알 수 없다는 것 빼고는 정말 만족합니다.
자차에 민감하신 분들은 꼭 써보세요. 제가 좋다고 이름난 자차들은 얼추 다 써보았는데요, 그 순한 사용감만은 이 제품을 따라올 자차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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