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캡슐이란 공기와 접촉시 쉽게 파괴되는 레티놀의 특성상 제품의 안정화는 필수적인 것이고 그 때문에 순수레티놀을 아주작은 캡슐안에 잘 감싸 피부속까지 침투될때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전달체계로서 사용되는 것이지요. 나노캡슐외에도 이 제품은 금속성 튜브 (많은 레티놀제품이 사용하므로 특별하다고 할건 없겠지만) 에 들어가 공기와 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지요.
랑콤측에선 2주일의 사용만으로 주름살이 서서히 사라지는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였으나...저로서는 오히려 2주동안에 서서히 늘어가는 각질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기전 셀렉스 C 의 15% AHA 를 사용하여 겨우 잠재운 각질을 유지조차 못해준 것이죠.
레티놀의 안티링클이라면 기본적으로 피부의 결을 스무스하게 함으로써 노화로 인해 두드러져보이는 확장된 모공이라던가 둔화된 턴오버로 인한 칙칙함을 개선시켜 궁극적으론 피부표면의 주름도 옅여지게 하여야할텐데 이 제품은 그러한 기본적인 면에서 별다른 효과를 주진 못했습니다. 적어도 이 가격보다 훨신 저렴한 뉴트로지나나 키네틴보다 효과면에선 앞서진 못했습니다.
다만 사용감이 부드러운 크림타입이고 적당한 보습력이 있어서 극도의 지성을 제외한, 특히 중~건성을 위한 나이트타임의 부담없는 모이스춰라이저로선 괜찮았던 정도랄까... 특히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 약한터라 랑콤에서 흔히 느끼던 아줌마틱한 향에 거부감을 느꼈던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듯 합니다.
그/러/나... 이 가격을 지불하면서 로레알 계열의 레티놀제품을 사용하느니 차라리 같은 로레알의 에파쏘 리드를 먼저 사용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1/3 가격으로 비슷한 효과를 보실 수 있으실거니까요. (단점이라면 에파쏘 리드는 튜브의 입구가 지나치게 큽니다)
아무튼...지성으로 변해가는 지금의 저의 피부로선 군데군데 모공이 막힘으로써 나타나는 면포성 여드름만 눈에 띄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