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청정팩

  guest(sheila)   (2002-09-22 00:00:00)

처음으로 쓰는 제품후기네요. 샘플 1회 사용기입니다. 아덴에서 새로나온 peel off 팩 제품이구요, 정품은 50ml에 48,000이고 7~8회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덴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팩에는 피부과에서 스킨스케일링을 할때 사용하는 글리콜산이 들어 있어서 1주일에 한번씩 사용하면 스케일링을 받았을때와 비슷한, 아니 그 이상(씩이나!)의 좋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정말 솔깃한 말이죠. 정품에는 팩제를 얼굴에 바를 수 있는 붓이 내장되어 있대는데 1회용 샘플패키지에는 트윈 바를때 쓰는것 같은 미니스펀지가 들어 있어요. 팩은 색이나 모양이 딸기쨈 같구요, 흔히 맡던 알콜냄새와는 또 다른 아주주주 강한 휘발성 냄새가 후확 납니다. 이 약품스런 냄새가 '스킨스케일링'효과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증폭스켰다고나 할까요. 아주 쩐득쩐득한데 뭐, 바르기 그닥 어렵진 않았구요. 눈과 입과를 제외한 부분에 골고루 바르고 20~25분간 마르기를 기다립니다. '스킨스케일링효과'를 낸다는 필오프팩임에도 예상밖으로 팩이 마를때 쪼인다거나 떼어낼때 '씨원'한 느낌이 전혀 없어요. 아주 부드럽게 사악~ 벗겨집니다. 떼어지는 순간 얼굴의 무언가를 흡착/떼어내서 효과를 내려는 의도따윈 전혀 없어보인다고나. 가장 중요한 하고 나서의 느낌은 괜찮다~ 입니다. 결코 감동할 수준은 아니지만 좋긴 좋아요. 병원 스케일링을 받고난 직후의 그 황당하리만치; 광나는 얼굴을 기대했다면 뭐, 많이 실망했겠지만 저는 기대를 적당히 한 탓인지 만족했습니다. 사실 병원스케일링은 스케일링 자체보다 콜라겐마스크에 뭐에 사후케어가 워낙 융숭하니깐... 이 팩을 표현하자면...말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좀 섬세하고 밀도있는 (더불어 고가의~) 청정팩이랄까요. 모공속이 많이 깨끗해지고 그에 따라 모공모양(?)도 많이 정돈되어 피부결이 확실히 고와보이고 톤도 한층 맑아지구요. 써놓고 보니 참으로 흔하게 얻을 수 잇는 효과네요. -_-;; 일주일에 한번씩 해 주면 참 좋을것 같은데 역시 가격이 만만하지 않아서 말이죠.

  따끔따끔, 자극이..

  guest(eunice73)   (2002-09-10 00:00:00)

처음 신문 광고에서 보고 혹한 제품입니다. 먼저 제품 컨셉이 좋았어요. Peeling이라는 단어도 그렇고 게다가 revitalizing 이라니...(저는 제품명에 무지 약한 편입니다) 포도빛 컬러도 눈길을 끌었고요... 피부과에서 필링이란 필링은 다 받아본 경험이 있는 제게 근사한 붓까지 달린 이 제품은 정말 그럴싸해 보였죠. 가격도 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4만8000원. (미국선 30불) 매장에 가 봤더니 매장언니가 인기품목 중의 하나라 하더군요. 최근 아덴이 스킨케어 쪽에서 좋은 제품을 속속 내왔기에 이 제품도 의심할 여지 없다고 보고 당장 구입해 봤습니다. 그런데... 제 피부는 강철처럼 두껍고 NO 민감임에도 불구하고 이 포도색 액체를 바르고 나서는 1분도 안돼 전체적으로 따끔따끔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설명서에 의하면 20분은 그대로 두어야 효과가 난다고 했지만 그냥 두었다가는 얼굴이 울긋불긋 뒤집어 질게 뻔하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왔습니다. (제 감은 대개 잘 맞습니다) 인터넷으로 뷰티사이트 리뷰를 뒤져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제품은 제가 잘 가는 뷰티 사이트의 이달의 worst product로 뽑혔더군요.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 이 제품은 아주 실망스런 결함(disappointing setback)을 가진 polyvinyl alcohol (plastic)에 불과하며 글리코릭과 salicylic acid 를 포함했지만 Ph가 5나 되기 때문에 각질제거 효과는 거의 없는 겉만 그럴싸한 peel-off mask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식물 추출물(plant extracts)도 많이 포함했다고 하지만 그 성분들이 자극적인 것들과 무자극적인 것들이 혼합되어 있어서 어느 사람에게나 부작용을 안겨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말이 걸작이네요. revitalization을 피부 한겹 벗겨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사질 말라고 신신당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