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튼튼하면서 건성이신 분, 기름기가 있어도 보습이 잘 되는 걸 원하시는 분만 쓰세요.
guest(chinachrista) (2014-04-25 13:50:28)
본인 피부: 전형적인 컴비네이션. 눈썹, 미간, 코에 블랙헤드가 있고 그 외 부분은 건성입니다. 코 주변으로 뺨에 모공/블랙헤드가 좀 있고 또 이마를 중심으로 얼굴에 약간 화이트헤드 있습니다. 광대뼈 부근과 콧망울/코 밑이 특히 민감합니다.
차단: 100% 화학이라고 종업원이 말해줬습니다. 성분 보니 물리적 제품 전혀 없고 아보벤존 3%입니다.
느낌: 로션 - 크림이라기엔 묽고 수정액이라고 하기엔 좀 더 thick. 짤 때는 전에 쓰던 La Roche-Posay보다 thick하게 나오는데 바를 땐 오히려 더 가볍네요.
눈시림: 심하지는 않지만 있긴 있습니다. 다행히 안구/눈알에 아주 근접하게 바르지 않으면 시리지 않아요. 대신 가까이 바르면 발라진 내내 남아있고 닦아낸 후에도 10-20분 정도 있어야 완전히 없어지고 눈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그 외 자극: 자극 꽤 셉니다. La Roche-Posay 바를 때도 자극 있다고 느꼈는데 얘가 더 아파요. 지금 이틀째 쓰는데 이틀 연속 솔찬히 따갑습니다. 문지르기도 전에 바르기 시작할 때부터 아파요.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뜨겁게 따갑습니다. 홍당무처럼은 아니라도 눈에 띄게 붉어지고 붉은 기가 갈수록 오래 갑니다. 심지어 이 제품을 지웠을 때에도 지속이 됩니다. 덧바를 때가 처음 바를 때 비해 더 아프거나 덜 아프지는 않아요. 시간을 재어 보니 15분 정도 자극이 남아 있네요. 근데 3일 연속 사용했더니 3일째 밤부터는 각질 제거 등 다른 자극을 받을 일을 안 해도 얼굴이 예민합니다.
발림성: 부드럽고 좋음. 흡수 매우 잘 되요.
산뜻함: 바른 직후 엄청나게 번들거립니다. 시간 지나면서 가라앉기는 하지만 그래도 발라져 있는 내내 끈적과 번들거리구요. 보습이 잘 되는 대신 얻는 대가라고 생각하면 괜찮아요. 어제 실험삼아 파우더만 살짝 톡톡 두들겨 줬더니 번들거림이 바로 잡아졌습니다. 가벼운 세안으로 잘 지워집니다.
백탁: 두껍게 발라도 없음. 안 좋게 얼굴이 허옇게 뜨는 것도 피부 보정 효과도 없이 그냥 본연 얼굴색 나옵니다.
뭉침: 없음.
(때)밀림: 없음?
보습: 매우 잘 됩니다. 최근에 다른 자차들은 밑에 보습제를 발라줘도 서너 시간 후면 flaky하다 또는 버즘이라고 하는 각질이 입가를 중심으로 와 뺨/턱 아래쪽에 보였거든요. 실험 삼아 어제는 슬리핑 마스크를 보습제로 깔고, 오늘은 그냥 스킨만 바른 후 써봤는데 다른 제품에 비해 각질이 일어나는 시간이 훨씬 늦습니다.
$: 비쌉니다.
피부 화장을 전혀 안 하고 다니므로 메이크업할 때 어떤 도움/방해가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냄새가 거의 안 나긴 하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약같은 화장품 냄새가 납니다. 입가에 발랐다가 입 안으로 스며들면 정말정말 별로입니다. 바깥이었는데 너무 불쾌해서 페이퍼 타월로 혀를 닦았음 -_-;
재구매의사: 너무 아파요. 특히 3일 연속 쓰고 어제밤에 다 지우고 평상시 쓰던 보습제를 바른 이후에도 눈에 띄게 붉어져 있고 시큰시큰한 자극이 느껴지는 걸 고려할 때 다시 안 사려구요. 내년 겨울엔 이것만큼 보습이 잘 되면서 자극이 없는 제품으로 갈아탑니다. 별점은 가격 때문에 반 개 깎고 번들거림에 반 개 깎고 자극+붉은기에 1.5개 깎았습니다.
피부가 튼튼하면서 건성이신 분, 기름기가 있어도 보습이 잘 되는 걸 원하시는 분만 쓰세요. 확실히 여름보다는 겨울이나 환절기 용으로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