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째 사용중입니다. 여름이고 하니 피지 분비가 장난이 아닌데 피부 화장은 둘째치고 눈썹까지 지워지니 거울 보기가 겁날 정도가 되더군요ㅠ.ㅠ 전에 리뷰에서 언뜻 아이브로우를 오래 지속시켜주는 제품이 있는걸 기억하고 대뜸 사봤습니다. 일본 브랜드에서만 종종 나오는 듯 하네요. 역시 습기짱인 나라...;
4.5ml짜리 쪼만한 립글통같이 생긴 것에 찰랑이는 내용물과 함께 붓이 들어가 있습니다. 눈썹을 그려주고 이걸로 마지막에 코팅하듯 발라주지요. 은근 헤퍼서 몇 달이면 동납니다. 효과는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정도? 일단 피지가 분비되면 한 번 닦아낼 동안에는 그럭저럭 버티지만 두번째부터는 어림없습니다. 물에 닿으면 녹아내리지는 않지만 워터푸르프 효과는 없어요. 하긴 13,000원짜리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지도.
트러블은 없었고 성분표 앞머리에 알콜이 들어가있습니다. 바르면 잠깐 시원해져요. 딱히 자극이 되진 않습니다. 원래는 한 쪽을 쓰고나서 휴지에 닦고 다른쪽을 또 발라줘야 하는데 무시하고 쓰다보니 나중에는 아이브로우 색이 막 묻어납니다;; 내 얼굴에 나만 쓰는거니 귀찮아서 그냥 쓰고는 있지만 깔끔한걸 좋아하시면 꼭 휴지로 닦은 다음에 발라주세요. 붓이 통 밑바닥까지 닿지 않기 때문에 다 쓸 즈음이면 통을 기울여줘야 붓에 묻어납니다. 케이스가 좀 에러에요.
그냥저냥 무난하면서도 은근 쓸모있는 아이브로우 코트입니다. 원전때문에 좀 꺼림칙하지만 비슷한게 국산으로 나오지 않는 한 계속 살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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