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메이크업베이스" 의 개념은 아직도 희박합니다. 미국에서 초록색 보라색 메베는 거의 5~10년전 주로 홈쇼핑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레인보우 휠(wheel) 어쩌구 하면서 카모플라쥬를 목적으로 하는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피부잡티와 주사 붉은기등을 커버하는 데모등을 보여주었죠. 그 후에 빈센트롱고나 로라메르시에 같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실리콘 프라이머를 선보였지만 사실 백화점/세포라 쪽 브랜드이지 여전히 메이블린/레브론/로레알 로 대표되는 드럭스토어에선 그닥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않았구요. 그러다 2~3년전부터 드럭스토어 브랜드에서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을 강조하는 라인들에서 나오고 있죠.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 모델들의 메이크업을 할때 사용하는 비밀병기...같은 뉘앙스를 주면서 말이죠 ...대표적인것들이 레브론의 "PhotoReady" 로레알의 "Studio Secrets" ...
이 제품은 작은 단지에 들어간 실리콘 베이스인데 푸딩과 같은 질감으로 누르면 쿠션감이 느껴지면서 쫀득하게 손가락에 달라붙습니다. 아주 살짝을 덜어 모공부위, 눈가 주름부위등 굴곡이 있는 부위에 필러역할을 하면서 요철을 소프트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핑크색이 살짝 있지만 피부에서는 표현은 안되구요.
그런데 스매쉬박스등의 강력한 프라이머에 익숙한 저로서는..이게 한거여? 아닌거여? 할 정도로 별반 차이를 못느끼겠네요. 얼굴을 반쪽씩 나눠서 해도 여전히 모공과 주름부위는 안한부위와 마찬가지로 티가 다 납니다. 게다가 요즘엔 파운데이션에 이미 디폴트로 실리콘이 장착이 된 제품들이 많은데 오히려 이런제품과 함께 만나면 실리콘끼리 서로 뭉쳐 피부가 더 지저분하게보일때도 있습니다. 모공이 아주 넓은 지성분이라면 리퀴드 파운데이션이 고이는 것을 막아주면서 적절한 피지흡착 스폰지 역할은 해줄 수 있겠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결 자체에 빗금같은 주름 요철이 생긴다거나 하는 좀 더 디테일한 문제에는 대처가 약한 제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