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질리는 향

  삼돌이   (2010-04-01 23:36:53)

한정이었다가 결국 레귤러가 된 라인입니다. 순전히 향 때문에 샀습니다. 레귤러로 새로 나온 제품을 샀고요. 매장에서 맡고나서 "아 이건 사야해" 하고 지름신이 쿵! 내려서 샀건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향이 쓰면 쓸수록 질립니다. 결국엔 단향이 남아요. 제가 아는 바디 제품 중 가장 복숭아 향에 근접한 제품이지만, 역시나 사용하다보면 인공향이 조합된 것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바디샵 바디버터가 원래 이렇게 향이 진했던가요...?? 샤워 후 한 번 바르면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하는 통에 가족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ㅠ 그리고 보습력은, 바디버터 종류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바디 버터 중에는 그나마 가벼운 편이에요) 여전히 제가 사용해본 바디 제품 중 가장 좋습니다. 나중에 샤워할 때 바디버터가 씻겨나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니까요 -_-;; 하지만 바디버터를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건, 뭔가 "쏙 스며드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는거에요. 굳이 비유를 하자면 생크림이 아닌 버터크림 케이크랄까 -_-;; 50밀리짜리 미니사이즈로 나온다면 기쁘게 쓸 수 있을텐데, 200밀리는 쓰다 질려버리는 용량이네요 ㅠ_ㅠ

  복숭아향에 근접하다는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guest(baleal)   (2009-03-06 11:27:24)

한정으로 나왔다지만; 계속 열심히 팔리고 있는 피치입니다. 별 네개는 오로지 향에 던집니다. 이상향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중에 나와있는 향수나 바디제품 중에서는 가장 생 복숭아향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브로쉐의 피치 향수는 마치 어머니의 오래된 화장품 냄새;스러운  요상하게 진하고 방향제스러운 향때문에 실망했고 온뜨레의 화이트 피치도 복숭아라기에는 조금 부족한 향ㅠㅠ 100프로 만족은 아니지만 바디샵 피치는 뚜껑을 여는 순간 복숭아를 반가른 달콤한 향기가 납니다. 복숭아 씨앗냄새가 나요. 크크크 순전히 향을 기대하고 산 제품이라 보습력은 딱히 기대하지 않았지만 건성분들께는 많이 부족할 거 같아요. 명색이 바디버터던데 다른 라인의 바디버터보다 가벼운 질감에 로션정도일 거 같습니다. 발림성은 슈크림 바르듯이 퍼짐성이 좋아서 괜찮아요. 오히려 같은 라인 바디로션보다는 마무리가 산뜻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보습용으로 산다면 좀.. 전 어차피 1차로 오일을 바른 후에 그 위에 바르거든요. 이어서 향 이야기. 굳이 별 하나를 뺀 이유도 처음에는 너무 좋았는데 며칠 쓰다보니 좀 불만이 생기더군요.ㅠㅠ 저만 그런건지 향 자체가 지속력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향이 조금 변해요. 막 바를때에는 생복숭아 자체의 열대과일스러운 상큼한 향인데 몸에 바르고 나면 향이 많이 달아지거든요.  그렇다고 변한 향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향의 느낌이 조금 사그라든다는 점에서 조금 서운하달까요? 아, 안그래도 달달한 향인데 기분탓인지 로션쪽이 바디버터보다 향이 더 단 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감안하더라도 복숭아향에 근접하다는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복숭아향이라는 제품들 대부분이 '실향'보다는 유독 '방향제'스러운 향이 많았거든요. 날씨가 추워서 한참 바닐라나 머스크계열 플로랄향을 쓰다가 물기많은 과일향을 쓰고 싶었는데 기대에 맞아서 나름대로 흡족합니다. 복숭아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시향(?)해볼 가치는 있는 듯. 그런데 이거 향수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전 바디로션은 귀찮아서 안바르는 사람인데 향때문에 바를라니 영 귀찮아서..ㅠㅠ 향수로 나오면 향이 어떻게 변할지 두렵기는 합니다만; 바디샵은 향수는 씀풍씀풍  잘 내놓으면서 왜 피치는 안내줄까요? 반응도 괜찮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