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적인 보습력을 지난 제품이예요. 뭘 발라도 해결되지 않는 극도의 건성피부인 분들께 강추하고싶습니다. 겨울 바디 제품의 여왕으로 옥좌에 앉혀놓겠습니다. 이 제품 사용한건 임신중이었어요. 5개월 무렵부터 배도 별로 안 나왔는데, 호르몬 작용 떄문인지 피부가 비정상적인 건조증을 보였어요. 전체적으로 무척 건조해서 괴로웠지만 특히 옆구리와 허리부터 엉덩이까지가 너무 건조해서, 갈라지는 듯 찢어지는 듯한 느낌에다가 따닥 따닥 불꽃 튀는 듯한 따가움이 느껴질만큼 건조했습니다. 이것저것 열심히 발라줬는데도 그 모냥이었습니다. 당시 클라란스의 임산부 바디 관리 라인인 3가지를 다 바르고 있었는데, 토닝 바디 스크럽(오일 왕창), 토닝 바디 오일, 토닝 바디밤까지 처덕처덕 발라서 온몸이 미끌미끌 옷에 기름이 다 묻어날만큼 발라대었는데도 어찌할 수 없는 병적인 건조함이었어요. 한 2달여간 건조함으로 고생고생을 하고 옆구리에 손톱자국이 다 나 있는 와중에 로고나 바디버터를 구매했죠. 구매해서 바른 그 첫날에 원샷으로 건조감 해결되어 벌겋던 배가 뽀얀 살색으로 돌아왔어요. 이때부터 출산후까지 쭉 사용했는데, 임산부용 오일없이 이 바디버터 하나만 발라도 전혀 건조함없었습니다. 배도 안 텄구요.
사용감은 아주 빡빡한, 냉장상태의 마가린 혹은 크림치즈같습니다. 빡빡해서 퍼짐성은 안 좋은데 흡수는 아주 빠릅니다. 바르고나서 촉촉하다는 수분감은 하나도 안 느껴지면서 건조한 느낌만 사라지고 피부가 매우 편안해져요. 유분감이 많은데도 깔끔한 느낌이고 축축하다거나 옷에 달라붙는다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 그게 무척 좋았습니다. 세사미 오일이 들어있다해서 고소한 향이겠거니 했는데, 전혀....새콤한 향입니다. 성분은 보통 바디 제품에 다 들어있는 시어버터, 코코아버터, 이런저런 오일들...평범해 보이는데 왜 이 제품이 그렇게 특별한건지 모르겠어요. 제 끔찍했던 건조증은 보습의 문제뿐 아니라 피부자극의 문제이기도 했던걸까요? 화장품 성분에 대해 전 잘 모르겠네요.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별표된 것이 유기농 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