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베라 라이프는 독일의 유기농 아로마 제품 브랜드예요. 요새 프리마베라의 각종 에센셜 오일과 캐리어 오일 사모으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캐리어 오일은 에센셜 오일을 체내로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오일들이라서 대개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미용효과가 뛰어나다고합니다. 지금까지 프리마베라에서 호호바 오일, 살구씨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을 써봤는데 스위트 아몬드 오일을 가장 빨리 써버렸어요. 그만큼 손이 많이 갑니다. 아주 연한 레몬빛을 띄고 향도 거의 없습니다. 손바닥에 덜때 주르륵 흐르는 묽은 오일이구요. 스위트 아몬드 오일은 자극성이 거의 없어서 민감한 아기피부와 임산부가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캐리어오일입니다. 살짝 아토피가 있는 아기한테 발라주려고 구입했어요. 이 오일은 호호바나 살구씨 오일에 비해서 흡수되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아기 몸에 바르면 한동안 마사지를 해주면 천천히 스며들어요. 그에 비하면 호호바는 바르자마자 바짝 흡수되어버리죠. 적당히 마사지할 시간을 주는 것이 바디용으로는 이게 더 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흡수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일단 흡수되고나면 미끄덩거리거나 기름진 느낌이 거의 없고 보송한 듯 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됩니다. 보습효과는 호호바오일보다는 이게 더 나아요. 건조해서 까칠해지는 아토피는 이 오일로 마사지해주면 거의 나아집니다. 별도의 에센셜 오일 블렌딩 없이 이 오일 단독사용으로 많이 나아질거에요. 좀 더 심해서 염증기가 있을 정도까지되면 에센셜 오일 섞어주는게 효과적이구요. 전 스위트 아몬드 오일 10ml에 라벤더 한 방울, 로만 카모마일 1방울을 섞어 아기한테 사용중인데 연고로도 잘 낫지 않던 부위까지 아토피가 싹 나았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에는 이 오일 하나만으로 아기가 충분히 촉촉할 것 같지는 않아요. 요새 에어컨을 많이 트니까 금새 습도가 40퍼센트까지 낮아지던데, 그러니까 촉촉함이 좀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기가 아닌 성인에 사용할때는 또 느낌이 틀려요. 제 얼굴에 사용해보니까 정말 미끄덩거리고 기름지고 잘 흡수가 안됩니다. 제 얼굴에는 호호바나 살구씨가 더 적합했어요. 하지만 제 몸에다 사용해보니까 또 몸에 사용하기에는 매트하더군요. 성인 몸은 각질층이 많아서 그런가..아기몸에 쓸때보다 훨씬 빠르게 다 스며버려서 마사지할 시간여유도 없더군요. 그래서 샤워 후에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르고 마사지한 후 타월로 가볍게 물기 제거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이 오일 클렌징 용으로 사용하기에 참 좋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흡수시간이 조금 더디기 때문에, 적당히 마사지하며 클렌징하기에 좋아요. 화장솜에 뜨거운 물 적셨다가 꼭 짜서 닦아내면 화장도 말끔히 지워지고, 별도의 기초제품 발라줄 필요도 못 느낄만큼 마무리가 촉촉하구요. 아기 얼굴 클렌징에도 좋아요. 가끔 아기한테 썬크림 발라주고 외출하는데, 워터프루프다보니 잘 지워줘야하는데, 클렌징 제품을 사용할 수도 없고... 비누로 계속 문질러주자니 자극이나 건조해짐이 걱정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스위트아몬드 오일을 듬뿍 묻혀서 문질러주다가 꼭 짠 화장솜으로 닦아내주고 물세안 해주고나니까, 잘 지워지기도 하거니와 애기 얼굴이 정말 촉촉 탱글 맑더라구요.
금새 100ml 한 병을 다 써버려서 또 한 병 주문해놓은 상태예요. 날씨가 더 건조해지면 스위트 아몬드 오일에 아보카도 오일을 조금 섞어서 보습력을 높여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얼굴에나 몸에나, 아기에게나 저에게나 다용도로 쓰기 좋아서 늘상 구비해야하기 때문에 쭈욱 재구매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