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에 충실

  guest(jay)   (2007-12-18 15:09:52)

몇년만에 써보는 크리니크 제품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일본화장품이나 아니면 관리실 제품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 크리니크는 왠지 별로였거든요. 예전에 같은 라인의 유명한 수분크림 정도는 써 봤었지요.^^ 출장갔다 돌아오는 길에 기내건조감 때문에 각질이 다 일어나고 눈가에 잔주름이 자글자글해 충격먹고;; 충동구매했습니다. 평소에 화장을 안하고 다니는데 화장하고 비행기까지 타니 피부가 난리가 나더군요ㅠ.ㅠ 대한항공 기내면세가는 36,500원이었어요. 집에 와서 모이스춰리포좀 듬뿍 바르고, 스팀 쏘여주고 팩을 했습니다. 흔히 시트마스크에서 볼 수 있는 그 좀 거시기한 표현이지만 콧물 질감;;의 보습액이 충분히 적셔져 있는 상태이구요. 시트마스크 하면 가끔 뾰루지가 솟아 수분팩이라도 씻어내는 타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오일프리라고 적혀 있어서 안심하고 사용했습니다. 15분후 떼어내니 피부가 정말 촉촉해져 있네요. 거기다 추가로 맨질맨질합니다. 이 느낌은 모이스춰 서지 크림의 악몽(바를때는 촉촉한데 바르고 나면 실리콘 느낌으로 마르면서 더 건조해졌던...)을 떠오르게 하지만, 크림처럼 더 건조해지는 점은 다행히 덜하고 아침에 일어날때까지 부들부들/맨들한 상태가 계속되네요. 이삼일 연속으로 팩을 해주니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이정도야 다른 시트팩도 해주지만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끈끈함이나 끈적임없이 보습기능에 충실하다는 겁니다. 뾰루지도 안솟구요. 또 알로에 베라가 상당히 앞쪽에 들어있는데, 그래서인지 나름 진정효과도 있어요. 지성피부도 만만하게 시트팩 할 수 있고, 보습기능이나 진정기능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아주 건조하신 분들에게는 부족할 듯 하네요. 딱 산뜻하게 부족한 수분만 채워주는 느낌이라서요. 냄새가 조금 이상하고, 정가가 60,000원이라(그럼 하나당 만원꼴 ㅠ.ㅠ) 별 반개 뺍니다. 면세점가격이라면 한 두통쯤 사놓고 겨울내내 쓰고 싶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