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 진단받고 하이드로코티손 연고를 며칠 발랏더니 완전 좋아진 피부로 만세를 불렀지만, 아니나 다를까 며칠뒤 또다시 뒤집어지고야 말았습니다-_- 범인은 아무래두 회사 컴퓨터들인것같은데요. 쪽팔림을 무릅쓰고 얼굴을 가습기 입구에 빼꼼히 갖다대고 한참을 있어도 이놈의 건조함은 사라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ㅠ_ㅠ
이걸발라도 건조해 저걸발라도 건조해.. 예전에 쓰던 미샤 수딩마스크는 이사하면서 잃어버리구 다시 사자니, 요놈이 제조일이 굉장히 옛날이다-.-라는 소문에 겁이 나서 다른 로드샵을 들러보자! 하고 허브스테이션 홈페이지를 뒤졌습니다. 비슷한 기능의 마스크를 골라봤는데 마침 후기도 좋고(믿을건 못되지만 기분상) 해서 당장 달려가서 샀네요. 민트와 알로에 베라를 갈아놓은 '듯'한 질감이라네요. 안들었는데 감촉만 그렇다 이건가- -;
회사에서 얼굴이 땅겨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지만, 화장땜시 꾹꾹 참다가 집에와서 부랴부랴 화장을 지우고 요놈을 제일 먼저 얼굴에 얹어주는데, 그 알로에베라를 갈아놓은듯한 질감은 예전에 써봤던 스킨푸드의 큐컴버 마스크와 같네요. 굉장히 약스러운 냄새도 그렇구요.
하지만 품질은 요게 훨씬 좋아요. 지금 염증이 일어난 상태라 뭘 발라도 조금씩은 따끔거리는데 요건 전혀 따끔하지 않네요. 그리고 민트향은 별로-_-느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시원~~해요. 티트리나 멘톨처럼 순간 침을 삼키게 될 정도는 아니구요. 질감이 몽글몽글해서 그런지 쉽게 마르지않고 오래동안 그상태로 얼굴에 붙어 있습니다. 유분기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오래 둔다고 해서 모공이 막히지는 않을것같아요. 저는 지금 워낙 건조해서 이걸 바르고 좀 둔 다음 스킨푸드 티트리 로션을 처덕처덕 발라서 더 오래 유지시킨답니다.
간편하고, 느낌좋고, 향도 좋고, 빨리 마르지 않고, 산뜻하고, 순하고, 보습잘되고..가격도 이만하면(8천원) 괜찮은것같아서 별 다섯개 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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