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소한의 손놀림으로 자외선차단제 깔끔하게 펴바르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2013-12-12 11:42:15
예전 위니님의 글에서 자외선차단제 백탁 없앤다며 두드리거나 문질러 봐야 오히려 고르지 않게 발리니 시멘트 바르듯 슥슥 발라주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봤어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는 이니스프리 에코 세이프티 데일리 선블록으로, 화학적 차단성분의 비중이 높아서 백탁은 거의 없이 투명하게 발리지만 조금이라도 덜 펴발라지거나 뭉친 곳이 있으면 위에 화장했을 때 횽하게 얼룩덜룩 티가 나더라구요. 각질 심하게 일어났을 때 화장한 것 마냥...
투명하게 발리는지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어디가 뭉쳐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서 잘 뭉치는 코 주변이나 인중 쪽은 무조건 싹싹 여러번 문질러 바르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선블록을 바르고 있는 건가 닦아 내고 있는 건가 싶어요...
지성에 가까운 피부지만 수정액 자차는 트러블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크리미 하지만 안착되고 나면 너무 기름지진 않은 로션이나 크림제형 선블록을 애용하는데 제대로 펴바르지 못하고 위에 화장했을 때 티 나는 건 이런 선블록들의 종특인걸까요...
선블록을 많이 문지르지 않으면서 뭉침 없이 깔끔하게 펴바를 수 있는 비법이 있을까요?
+) 손이나 브러쉬로 화장할 때 보다 스펀지로 문질러서 화장할 때 밑에 발라놓은 선블록(특히 워터 프루프x에 매트하게 셋팅되는 타입이 아니라 쉽게 지워지는 제품일 때)이 지워질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찜찜한데 실제로 화장할 때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서 미리 발라놓은 선블록의 생존 정도?가 달라질까요?
밑에 많이 기름진 선블록을 발라놔도 스펀지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나면 피부가 제법 매트해져 있어서 기껏 발라놓은 선블록이 스펀지에 다 흡수된건가 싶어서 태양 앞에 나서기가 꺼림찍 하더라구요 ㅎ
자신이 자외선 차단제를 균일하게 바르고 있는지 테스트해보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와 가장 유사한 질감의 파운데이션/BB 크림을 자외선차단제 정량만큼 거울을 보지 않고 발라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균일하게 펴발랐다고 생각될때 거울을 한번 보세요. 확연히 두드러질거예요. 어느부분을 놓쳤는지, 그리고 어느부분이 지나치게 많이 발려졌는지를요.
어린이/베이비용 자외선 차단제가 튀는 핑크빛을 띄고 있는것도 엄마들이 꼼꼼하게 발랐는지, 애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얼마나 지워졌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이 쉽도록 하기위함이예요.
자외선 차단제가 다른 화장품과 달리 "외출전 30분" 이란식의 시간을 정해놓은것은 30분이 지나야 비로소 효과를 본다는 것이 아니라 땀, 손동작등에 의해 닦여나가고 지워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최소 30분정도의 "세팅타임" 을 요한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화장을 하기전에도 최소한 30분정도는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정도라면 물리적 자외선 차단성분은 어느정도 꾸덕하게 말라 피부에 밀착이 되고 (워터프루프능력도 향상되죠) 호학적 자외선 차단성분은 표피사이사이에 스며들어들어가는거죠.
파운데이션을 자외선 차단제위에 스폰지 등으로 두드리는경우 세팅이 덜된상태에서 파운데이션과 혼합이 되고 또 일부분은 두드리는 동작으로 피부속으로 더 들어갈수도 있지만 또 닦여나가는것도 있겠죠.
그러므로 자외선 차단제들중에는 빠른세팅 (fast absorbing) 을 강조하는 제품들도 있어요. 특히 스포츠용 자외선 차단제같은경우죠. 워터레지스턴트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는 단지 물을 튕겨낸다는 의미외에도 다른 제품과 겹쳐졌을때 녹아나지 않는다는 것도 의미하거든요. 그러므로 아침에 충분하게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빠른 세팅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