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끌리네~

  빛   (2006-05-09 10:48:34)

향

역시 아로마 향입니다. 역하지 않고 진하지 않고 은은해요. 시슬리에서 내세울 것은 품질 이전에 향이 아닐까 하고 매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발림성

세럼과 크림의 중간정도의 질감입니다. 에멀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묽지 않구요. 적은양으로도 굉장이 부드럽게 발립니다. 실리콘이 중간쯤에 들어갔는데 생각많큼 많은 양이 들어갔다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역할이 대단합니다. 어차피 많이 바르면 얼굴색이 너무 어두워지거나 붉어질 수있기 때문에 소량만 바르는데, 잘 발려지니까 2ml 샘플지도 진짜 2주정도 쓰더라구요.

색

색을 선택할 폭이 넓지 않습니다. 4가지 색상이 나오는데, 1번 이후의 색을 짜 보면 토인들이나 쓰라는 건가 싶죠. 사실 1번도 헉 소리는 납니다. 붉다못해 갈색빛도 나구요. 저는 파운데이션도 제일 밝은것을 쓰는데, 안맞으면 씻으면 되지 하고 발라봤습니다. 오호, 얼굴빛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제 피부의 붉은기를 가려줘서 붉은기 없는 제 본연의 피부빛을 살려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붉은기는 부각되지 않으면서 건강한 느낌을 살려줍니다. 분명 얼굴톤은 조금 낮아진듯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목과 경계가 생기지도 않구요. 분명 어떤 분들은 발라도 무슨 변화가 없다고 느끼실 수있겠지만, 저는 일단 건강한 느낌을 얻은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느낌은 소량을 발라야 합니다. )

커버력

틴티드모이스쳐를 그다지 많이 써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의외로 높은 커버력에 허걱했었습니다. 이 제품은 발라도 무슨 변화가 있는지 못 느낄 만큼 커버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한 건강한 맨얼굴의(!) 느낌을 연출하는데 충분합니다. 잡티는 그대로 보이지만, 모공에 끼이지 않으면서 크게 모공을 두드러지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거울이나 유리를 통해 보면 상당히 매끈하게 보입니다. 모공을 좀 커버해야하지 않을까 싶을때는 파우더를 소량 눌러주면 오~ 괜찮아요. 어차피 제 왕모공들이야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몰라도 크게 가리는것도 귀찮거든요.

피지조절

피지조절까지 된다고 합니다. 강력하지는 않은데 은근히 조절능력있습니다. 비오레 사라사라위에 발랐더니, 피지가 도는 양이 팍 줄었습니다. 물론 사라사라의 위력도 감안했을 때.. 또 그 위에 바로 아이브로펜슬로 그어도 거의 뽀송하다고 느낄만큼 마무리가 되네요. 유분감이 많은 선크림과 같이 발랐을 때는 위와같은 효과는 조금 떨어지지만, 피지가 도는 양은 좀 조절이 됩니다. 갖고있는 샘플들이 떨어지면 무척 아쉬울것 같네요. 각질도 크게 도드라지게 하지 않았고, 간편하게 바르기 좋았거든요. 가격까지 고려하면 byebye~지만 어디서 카피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1번-피지를 살짝 조절

  guest(faceyou)   (2006-06-12 01:21:30)

사실 시슬리 비싸다 재료는 싸구려다 말은 많지만 저는 정품 산게 아니라 주로 샘플 받아서 써본거라 그렇게 이미지가 안나쁘네요. 다들 그냥 저냥 괜찮았거든요. 다만 정품사라면 절대 안할꺼지만..;;; 어쨌든 이 녀석도 샘플 받아놓고 안쓰고 있었어요. 색이 오묘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빛님 후기 읽어보고 개봉해서 써봤는데 의외로 정말 좋았어요. 제가 한창 PTR 티타늄 디옥사이드 자차 바를때는 매일 아침 팩트건 파운데이션이건 백탁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었는데 그래서 가벼운 틴트제품에 관심이 갔었던 것도 있었구요. 색은 1번 이었고... 복숭아색이라고 해야하나? 살짝 주홍빛도 돌고 분홍끼가 덜 돌고.... 어쨌든 붉은끼가 많아요.. 이거 바르면 안그래도 빨간 얼굴 불타는 고구마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색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거 바르면 혈색은 좋아지고 피부는 살짝 이븐아웃될 지언정 붉어지진 않습니다. 피부톤을 고르게 해주면 오히려 약간 밝게 이븐아웃시켜줍니다. 그러면서 혈색은 좋아보여요. 색이 저런게 다 이유가 있었나봐요. 향은 딱 시슬리류의 아로마 향입니다. 풀냄새 비스무리하기도 하고 아주아주아주 살짝 한약 냄새 같기도 하고... 뭐 그래요. 전 이런 냄새 좋아하므로...; 요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매티파잉까지는 아니더라도 얼굴에 피지를 아주 살짝 조절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코부분이 덜 무너져 내려요. 또한 실리콘들어있는 데이로션이나 에센스류 발랐을 때 처럼 얼굴이 살짝 반지르르 하게 코팅되어서 건강해 보이네요. 그리고 얇게 바르는거라 얼굴도 편안해요. 이거는 바른듯 안바른듯... 맨얼굴에도 발라봤는데 꽤나 발림성도 좋고, 틴트라 큰 커버력은 없지만 얼굴톤을 정리하고 혈색이 좋아보이는데는 딱 인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이 압박이 매우 세서.... 정품을 사서 쓸지는 의문이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틴트에요. 사실 이거 쓰고 마음에 들어서 커버걸 틴트 제품을 한번 사서 써볼까 생각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