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것 제 친구가 보고 신기하다고 자꾸 촐랑대는 바람에 저도 얼결에 샀어요.
말랑말랑한 실리콘으로 된 클렌징 도구에요. 작은 브러시같은 실리콘 돌기들이 오돌도돌 돋아있어서 마사지효과, 각질제거나 모공청소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동그란 모양의 패드 뒤에는 거울이나 타일에 부착할 수 있도록 빨판(?)이 붙어있어서 물기를 쪽 뺄 수 있어 좋구요. 사용시에는 그 사이에 손가락을 껴서 사용하니까 편해요.
1차 클렌징제품을 사용할 때도, 2차세안시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2차세안시에는 요거에다 거품을 내보았는데, 크게 거품이 풍성해지거나 조밀해지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내키는 대로 여기다 거품을 내기도 하고, 평소처럼 손으로 하다가 얼굴에 문질러주기도 하고 그럽니다.
많은 돌기들이 피부위를 쓱싹쓱싹 문질러주기 때문에 확실히 그냥 손으로 하는 것 보다는 빠르고 확실하게 더러움을 제거할 수 있어요. 맛사지 효과도 있구요. 실리콘으로 되어있어서 브러시나 해면류처럼 메이크업 닦아낼 때 묻어나지도 않아 깨끗하고, 뭐 찢어지지 않는 이상(찢어질리가;;)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품설명에 나와있는 것처럼 각질이나 블랙헤드, 모공속의 피지를 제거해주지는 못하네요. 요런 기능은 돌기가 더 미세하거나 해야 가능할 듯 싶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파요. -_- 제가 상당히 튼튼한 피부임을 자부하는데, 요 클렌징패드의 물리적 자극은 무시 못하겠던걸요. 살살 문지르면 이마는 괜찮은데, 볼이랑 코, 턱은 좀 아파요. 마이크로 화이버 종류의 천(?)으로 문지를 때처럼 쓰라린 종류의 아픔이 아니라 지압할 때처럼 눌려서 아픈 그런거요^^;;(뭐라는지 원..)
다른건 다 무시하고(말도안되는 블랙헤드 제거기능 등), 클렌징시 보다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는 점만을 주요 기능으로 생각한다면.. 아파서 사용하기가 좀 두렵다는 것만 빼면 상당히 괜찮네요. 저렴하기도 하고^^
개운해요
guest(eremitis) (2005-06-26 00:28:18)
일제 화장품을 파는 곳에서 이것과 모양은 꼭같고 색깔만 다른 제품을 사서 몇 달 동안 썼는데, 미샤에서 같은 것을 팔길래 사왔지요.
패드 표면의 돌기는 그야말로 돌기...라고밖에 표현을 하지 못하겠어요. 솔처럼 가늘고 길지는 않으며 1mm정도의 길이에 끝은 동그랗게 처리되어 있어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뒤쪽에 있는 손잡이 부분을 거울에 뽁 하고 붙여놓을 수도 있어요. 물기가 쭉 빠지고 잘 마르니까 좋네요.
저는 클렌징 오일을 바른 뒤에 이 제품으로 마사지를 하기도 하고, 폼을 이 제품 위에 발라서 얼굴을 문지르기도 합니다.
두께가 얇고 소재가 유연해서 콧방울같은 곳도 잘 닦입니다.
폼을 쓸 때는 거품이 풍성~몽실~하게 나지는 않지만 입자가 작은 고운 거품이 만들어져요.
세안용 솔같은 제품보다 훨씬 자극이 없고 살살 두어 번만 문질러줘도 수백여 개의 돌기들이 피부 위를 지나가면서 개운한 느낌이 듭니다. 솥끝으로 문지르는 것과 비교하자면....손으로 10번 문질러야 할 것을 제품을 쓰면 4~5번 정도만 문지르면 비슷하게 피지가 빠집니다. 수많은 돌기들의 물리적인 효과이겠지요. 물론 이 제품만으로 블랙헤드가 싹 사라지거나 하는 환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구요. 너무 힘을 주거나 오래 문지르면 안 좋겠지요.
도구를 이용해서 개운하게 세안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마음에 드실 거 같아요.
제품도 마음에 들지만 일제 제품은 인터넷을 통해 거의 5000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샀던 것 같은데, 집 가까이에 있는 동네 미샤에서 2500원에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낌없이 별 날립니다. 별 반 개는 세상엔 더 좋은 물건이 있을 거란 기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