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이틀에 한 번 샤워를 하는데 세정력이 좋은 제품을 쓰면 피부가 건조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찾은 제품이 스크럽이 들어있고 거품이 거의 안나는 이런 종류에요.
제가 기대한 것은 보습력이 있는 좀 진한 크림이었는데 훨씬 묽습니다. 뚜껑을 돌려서 열면 병 입구에 1.5mm정도의 작은 구멍이 있는데 거기로 줄줄 나올 정도입니다.
스크럽 입자는 작지만 거친편입니다. 젖은 몸에 문지르면 적당히 자극적입니다. 둥글둥글 마사지를 해주고 헹구면 미끌거림 없이 헹궈집니다. 그리고 수건으로 닦으면 샤워젤을 썼을 때 보다 덜 건조한 걸 느낄 수 있어요. 따로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또 향이에요. 역시 에프터 쉐이브 향이거든요. 샤워하면서 내가 지금 몸에 문지르고 있는 게 남자 향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맘에 드는 향이었다면 몸에 은은하게 남는다고 좋아했을텐데 이건 괴로워요. 24시간 정도는 너끈히 가는 것 같습니다.
용기는 정말 예쁜데 말이죠....니중에 마사지 오일 블랜딩해서 담아놓으려구요.
혹시 이런 향이 남자 친구나 남편에게서 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선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