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궁, 나에게도 너구리가..-_-+

  shycool   (2003-10-09 03:10:09)

샘플로 받은 것인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얼마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솔의 모양은 날씬하고 데피니씰과 퍽 비슷한 모양이구요. 액은 아주 가볍고 드라이한 느낌이라서 저에게는 에스테 로더의 일루져니스트를 연상시키더군요. 이름이 퓨어 볼륨이건만 솔직히 볼륨감을 많이 느끼진 못했어요. 이건 진득한 맛이 하나도 없고 보송보송한 느낌의 액 때문인거 같기도 한데요. 대신 빨리 건조가 되기 때문에 자꾸 바르면 조금 통통해지긴 했습니다만 이거야 아무 마스카라라도 자꾸 바르면 어느정도는 되는거쟎아요..? 맘에 드는 점은 고정력이 좋아서 컬해놓은 모양을 풀지 않고 잘 유지시켜 줍니다. 그래서 "음..걍 깔끔하고 컬링 잘되는 '이름 잘못 붙힌' 마스카란게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_-;; 저녁때 보니 눈밑이 거뭇거뭇한 겁니다..글쎄..! 뭐 그깟 너구리에 충격받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제 화장경력 10여년동안 너구리는 거의 경험하지 못했기에 좀 충격적이었답니다....;; 순간 늙어서 눈이 쳐진거 아냐하면서 걱정도 되더라구요..^^; 근데 뭐 바로 전 사용하던 녀석도 그런일이 없었기에 이 마스카라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죠.. 깔끔한 맛은 있는데 이 너구리가 되는 점때문에 점수를 후하게 줄 수가 없네요.. 이름이랑 다른 것도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