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쓰기 시작해서 지금은 매일매일 쓰느라 거의 다 비워가는 참입니다.
아마 다 쓰면 새로 또 사지 싶으네요.
원래는 20몇년을 슈에무라 하드포뮬러로 버텨왔었습니다만.
슈에무라 펜슬의 장점=자연스러움, 색상 이라면 단점=깎기귀찮음(...), 지속력 인데요. 특히 깎는 건 둘째치고 지속력 부분에 아쉬움이 많아 그 위에 케잌이나 파우더타입으로 덧발라주던가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요 펜슬 뚜껑이 워낙 약해서 갖고다니기가 영 뭐했죠. 지성인 제 피부에 여름은 특히 고역이었습니다 ㅠㅠ 물기에는 어느 정도 버티는데 피지나 마찰에는 속절 없이 사라지더군요.
한참을 뭘로 바꾸나 고민하다가 백화점 들렀을 때 직원 분이 눈썹이 다 지워졌다며 테스트를 해준게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샀습니다.
물론 그 분이 온 정성을 다해 곱게 빗어가며 해주신 거랑 제 결과물은 천지차이지만ㅋㅋㅋㅋ 색상도 피부랑 잘 맞고, 농도 조절도 용이하고,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더군요. 사진에 세트로 들어간 브러쉬도 상당히 쓸만 한데 스크류인가 저건 초반에 잃어버렸어요ㅠㅠ 직원분 처럼 섬세하게 시간 들여 그려도 좋지만 바쁜 아침에 대강 쓱쓱 그려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는 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한 세트로 여행이나 외출시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고요.
붓이 생각보다 잘 뻗쳐서 정리해줘야 하는게 걸려 별 반개 뺍니다.
요것도 피지에는 약하지만 그래도 위에 코팅제(일본브랜드에 나오는 탑코트류) 발라주면 슈에무라보단 지속력이 훨~~씬~~ 좋아요.
조금 비싼 편이나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