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를 달고 사는 처지라, 남들 다 잘 쓰는 화장품도 벌겋게 부어 오르는 일이 허다한 체질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사든 엄청나게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편인데요, 고등학교 때 (여드름과 피지 폭발 하던 시절) 부터 사용 하던 뉴트로지나 폼 클렌저. 무려 8년 가까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다가, 작년 부터 왠지 세수만 하면 간질 간질,, 재수없으면 벌겋게 모기 물린 것 처럼 올라 오더군요.
워낙 알레르기에 익숙한지라, 그냥 무시하고 사는데, 이게 계속 그러니, 아무래도 클렌저 때문인가보다 라고 생각이 든건 한 두달 전 쯤 이였습니다. 씻고 나면, 뿌드득 뿌드득 상쾌한 느낌이 너무 좋은데다가,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모공 막힘 현상이 나타나는 제 피부라서, 뉴트로지나 딥 클린 폼 클렌저처럼 세정력 강한 클렌저를 함부로 버릴 수는 없었거든요.
실제로 피부에 순하다는 몇몇 클렌저들 사용 해봤었는데 (아비노, 올레이 등등), 씻은 것 같지도 않고 거품도 잘 안 나고, 모공은 막히고, 암튼 다 별로 였던것 같애요. 하지만 몇년간의 여드름과, 알레르기 떄문에 피부막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피부에 저렇게 기름을 싹 빼버리는 클렌저가 좋을리가 없거든요.
그래서 클렌저 이것 저것 기웃 거리다가, 이번에 면세점에서 샘플로 엄청나게 많이 받은 에스케이투 클렌저가 기억 나더군요. 비행기 안에서 딱 한번 쓰고, 그냥 무난하군 했었는데, 저 젠틀이라는 말에 속는셈 치고 샘플 하나씩 사용해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세상에... 맨날 간지럽던 피부가 이제는 괜찮습니다. 정말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이제 나이 들어가고 피부에 기름 빠져 가는데, 계속 여드름 피부들이 쓰는 강한 탈지력의 폼클렌저를 사용 하고 있었으니... 그래서 피부막 다 상하고 간질 간질 하고 피부염 처럼 올라오고 그랫었나 봅니다. 무려 일년을 개고생 했네요, 바보같이 ..
세정력은, 나스 틴모나 , 슈에무라 파운데이션, 이니스프리 수정 자차 정도는 무난하게 잘 지워줍니다. 세수 하고 난 후에는, 약간의 당김은 있으나, 뽀드득 뽀드득 느낌은 아니구요. 몇주 사용해본 결과 모공 막힘 현상도 없는 걸 보니, 피지 제거도 상당히 잘 되는 듯 합니다. 예전에 리뉴얼 되기 전에는 거품이 잘 안 나고 세정력도 별로 였다고 하던데, 전에는 크림통으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튜브로 나오고요, 세정력도 괜찮고, 거품도 잘 납니다! 절대 중간에 죽거나 그러지 않구요, 거품 신경 안 쓰고 세수 할 수 있을 정도에요.
120g 에 가격은 진짜 또라이지만, 피부에 자극 없고, 세정력도 괜찮으니, 당분간 이 제품 사용 할랩니다. 미친 가격에 별 하나 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