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용하던 싸이닉 효소세안제가 다 떨어져 구입하러 그시장에 갔다가 ;; 충동구매한 제품입니다. 용기에 쓰여진 제품명은 엔자임 파우더 워시, 그시장 광고에는 엔자임 딥 클렌저, 엔자임 클린젱 파우더 등이 혼용되서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인터넷 화장품 시장에 우후죽순 쏟아져나오는 신생 브랜드를 꿰차고 있을만큼 정보에 밝은 편도 아니고, 듣도보도 못한 근원이 불확실한 브랜드에서 화장품을 구입할만큼 모험심이 풍부한 편도 아니라 그시장에서 그렇게 광고를 해대도 무심하게 지나친 브랜드였습니다만, 싸이닉 파우더워시 검색했더니 우수수수수 토소웅 제품이 같이 목록에 올라오길래 클릭해서 살펴봤었죠.
구입을 결심한건 1. 싸이닉 파우더워시의 절반가격이다. 2. 성분은 파파인 효소, 옥수수전분, 오소리오일(-_-)이다. 3. 페수에서 검색해보니 yamyam님께서 써보셨는데 나쁘진 않았더라 (그시장의 수많은 후기보다 이 한마디가 구매에 결정적이었다는.) 스킨 로션이 필요했다면 거들떠도 보지않았겠지만, 어차피 파파인효소가 들어있는 효소세안제가 필요했던 터라 한번 시도해볼까 했습죠.
각질제거력 2주정도 사용해본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싸이닉 파우더워시와 비교해서 각질제거력이 좀 떨어지네요. 3년넘게 효소세안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을 중단하면 콧등이나 입술 밑의 블랙헤드가 도드라지고 매끈함이 사라져서 끊이지 않게 쟁여놓고 사용해왔는데요. 이 제품 사용한 이래 입술 아랫부분에 블랙헤드가 출몰하고 입가에 자잘한 각질이 일어납니다. 거품 내서 꼼꼼히 핸들링하고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데도 좀 부족하네요. 싸이닉보다 개운한 느낌이 덜하고, 대신 좀 덜 건조합니다. 싸이닉이나 오르비스 효소세안제의 대용으로 사용하기엔 각질제거력이 좀 부족하고, 일반 폼클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제형 파우더 알갱이가 너무 크고 잘 녹지않아, 버블망없이 거품을 내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시장 후기를 보니, 알갱이가 덜 녹은 채로 얼굴에 비벼대는 사람도 있는가보던데 -_- 알갱이가 덜 녹은 상태에선 거품도 잘 안나고 알갱이들이 피부를 긁는 느낌이라 자극이 꽤 되더군요. 바쁜 아침에는 사용하기 완전 에러입니다.
용기 파우더워시가 다 그렇듯이 소금통처럼 캡 열어 톡톡 뿌리듯 덜어내 사용할 수 있는 용기인데요. 근데, 제것만 그런지 몰라도 캡이 아귀가 잘 안맞아서 여닫기가 쉽지가 않네요. 한손으로 쥐고 캡을 여닫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귀가 잘 안맞아서 두손을 다 사용해야됩니다. 뚜껑이 잘 안열려서 아침엔 성질이 버럭 날 때가 있다는.
3년여전 처음으로 효소세안제를 사용했을 때 무척이나 좋더군요. 지금은 데일리케어의 일부분으로 안쓰면 표나는데 써서 더 좋아지는 건 없어요. 현상유지 이상의 뭔가 드라마틱한 효과를 위해서는 효소가 아닌 다른 류의 제품을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저처럼 이미 효소세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각질제거 효과가 미흡할 듯하고, 처음 효소세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피부가 건조하신 분들한테는 이 제품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저냥 보통 제품. 딱 중간. 별 두개 반요.
트러블에 대한 두려움(-_-)과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불신(-_-;;;;)으로, 제품과 함께 동봉되었던 팩이니 스킨로션샘플은 손도 안대고 있습니다. 발에나 발라주려구요.
yamyam님 댓글
앗! 중간에 제 이름 나와서 화들짝..ㅜㅜ..
저는 이 제품 편안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닥 건조하지 않고 자극이 없어서 맘에 든다는..뒤집에 말하자면 각질 제거는 쬐끔 떨어지는..^^;; 요즘에는 귀도 요 제품으로 닦고 있습니다. -.- 저는 요즘 좀 건조해지기 시작한..건조각질이 생기기 시작하는 건성으로 가고 있는 피부예요. 전에는 지성이라 정말이지 건조한 거 모르고 살았는데, 꺾이는 건 한 순간이더군요. 그래서 요즘에는 덜 건조하고 촉촉하지만 유분은 없는 제품 사랑합니다. 암튼 이 제품은 건조각질 자체를 완벽하게 없애주지는 못하는 것 같구요. 대신 편안하게 막 -.- 써도 그다지 자극이나 건조감 없는 제품 되겠습니다. 글구 저 그 동봉된 로션 잘 썼습니다. ^^;; 저 정말 건성인가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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