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탈모방지 샴푸는 세정력이 강하더라구요. 지성두피인 제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건성인 분들은 가끔 딥클렌징 개념으로 쓰셔야할 것 같아요. 이 제품도 두피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 린스를 따로 못하고 에센스만 발라줬는데도 그다지 뻣뻣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웨이브펌을 했는데, 이 샴푸로 감고 나니 컬이 더 살더라구요. 나중에 파마컬이 많이 늘어졌을 때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강한 한방향이 제 취향이 아닌 점과 끈적한 성상 때문에 양조절이 좀 조심스럽다는 점에서 별 한 개 감점합니다.
두피가 개운하긴 한데 뻣뻣해요
guest(datura) (2009-05-16 18:56:34)
아리따움에서 1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사니, 이것저것 다른 샘플들과 함께 250ml 용량을 주더군요. 한방 샴푸는 써 본 적 없는데 이 기회에 써보자 싶었어요. 사실 한방 샴푸는 특유의 향이 계속 모발에 남을 것 같아 꺼렸는데, 이 제품도 그냥 맡으면 딱 한약-먼저 리뷰어분은 쌍화탕이라 하셨는데 전 '홍삼 캔디'라 표현하겠습니다ㅋㅋ- 냄새가 강해요. 그냥 맡으면 모를까 여자의 긴 머리에서 맡기는 뭐한 향이죠. 해서 아직까지 이 제품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밖으로 나간 적은 없습니다...꼭 위에 향이 강한 트리트먼트나 린스를 사용하죠 (그러면 한약향은 사라지고 트리트먼트/린스향만 남는 것 같은데, 제 체감이라 사실 좀 못 미덥긴 해요;)
모발이 '쑥쑥 끊어져 빠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모발이 꽤 가늘어 부스스해 보입니다. 미장원에서 펌을 말릴 정도로 가는 반곱슬의 쇄골 정도까지 오는 머리로 손상도는 크지 않고요. 일단 기름기가 별로 없네요. 케라시스 등 일부 마트판매용 샴푸에서 느꼈던 기름기- 오후가 되어도 가르마 부분이 찝찝하고 기름이 타고 내려오는구나; 하는 느낌이 없어요.
단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건, 향 외에도 뻣뻣함입니다. 너무 기름기를 빼 가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이 제품만 쓰면 머리가 뻣뻣해져요. 어떨 때는 마치 빗자루 솔 같다고 생각될 정도로; 건조하고 뻣뻣한 느낌이 드네요. 감을 때는 그렇게 손이 잘 안나간다거나 하지는 않고, 거품도 뻑뻑한 편이지만 충분히 나는 편이니 성분 자체의 문제인가 봐요. 특별히 모발이 건강해지는구나 하는 체감 효과도 없고...가격에 비해 평범한 샴푸 같군요. 본품 재구매 의사는 딱히 들지 않아요.
감을때부터 확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guest(dr1118) (2008-12-23 11:16:59)
위니님의 후기를 읽고 샘플을 구해 써보는 중입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샴푸가 세 가지(일제 산성 샴푸, 헤드 앤 숄더 맨솔, 아바론 올가닉 라벤더 샴푸)였는데 이 중 주로 쓰던 것은 일제 산성 샴푸(이것도 괜찮아요)였고요, 아바론 유기농 샴푸는 한번씩 기분전환용으로, 헤드 앤 숄더는 취향과 상관없이 행사때 싸게 사서는 반도 안쓰고 냄새부터 싫증난 상태였어요. 결국 우리 몽몽이 외출 후 발닦아줄때 비누 대용으로 전락.;
후기를 위해 삼 주 이상 흑운모액만 계속 썼습니다.
먼저 제 모발 상태를 밝히자면, 기본 파마는 사 개월에 한 번 정도 하는 편이라 상하지 않았구요, 모발은 두꺼운 편입니다. 두피도 건/지성 아닌 중성에 가깝습니다. 비듬은 일부러 촘촘한 가는 빗으로 자극하면 나오지만,; 평소에 우두두 떨어지는 일은 없구요.
제가 써본 것은 흑윤생기 라인이 아니고 홍진단 라인입니다. 이게 무슨 차인가, 했더니 흑윤생기는 일반 시판용, 홍진단은 아리따움용이랍니다. 방판용은 또 따로 있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물론 일반 흑윤생기<홍진단<화윤생(방판) 순으로 용량 대비 각각 2배 정도씩 비싼듯 합니다.
아모레퍼시픽 담당자의 설명으론 아리따움용 홍진단라인은 마트용보다 5배 이상 경옥산과 백자인이 함유되어 있으며 나머지 성분은 동일하다네요. 이름도 샴푸가 아닌 흑운모액 샴푸타입이라고 되어있으며 490ml(+200ml) 가격이 정가 2만5천원.
방판용 화윤생라인은 아리따움용보다 더 많은 경옥산과 백자인이 함유되었다고만 할뿐 몇 배 정도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가격은 240ml에 정가가 2만원.
저는 흑윤생기 중에선 청아모밖에 안써봤으니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하고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홍진단 라인이 실제로도 품질이 더 좋은가봅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니 당연한 지도 모르지만요.
어쨌든 감을때부터 확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거품도 풍성히 잘게 잘 나요. 머리도 단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에 파마를 자주하지 않아서 머리끝이 상하는 일이 없어 상한 머리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으나샴푸를 묻혀 머리를 비비는 순간부터 순하고 부드러움이 느껴지구요. 두피도 꽤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요. 박하같은 성분이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꼭 그때문이 아닌 불순물들이 제거되어 깨끗하게 개운해지는 느낌이예요.
향은 어느분이 쌍화탕스럽다고 표현한 걸 봤는데 딱 그 냄새는 아니고 각종 한방 원료의 향(제 생각엔 백복령향)이 나긴 합니다만 원래 한약 냄새에 거부감이 없고 향도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괜찮아요. 저는 아 좋다,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이 향이 좋다는 분도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분들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되구요.
그리고 린스를 하지 않아도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그래도 전 린스를 하는 편이 더 매끈하니 손질하기가 편해서 하긴하는데 전보다 적은 양을 살짝만 써줘도 되고 겨울되면 해주는 영양 트리트먼트를 안해도 이번 겨울 그냥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은 샘플을 쉽게 구해 쓸 수 있으니 가격 불만 없어요, 하지만 아리따움의 가격은 감당하기 좀 벅차죠. 살짝 볼륨감이랑 머리카락이 덜 빠질까, 하는 점을 기대했는데 전 잘 모르겠으나 연로하셔서 머리가 자꾸 빠진다고 하시던 부모님께선 확실히 이걸 쓰니 덜 빠진다고 하십니다.
품질은 기대보다 좋습니다. 무엇보다 사용감이 꽤 좋은 것 같아요. 머리 감는게 즐거울 정도예요. 두피는 개운하면서 머리카락은 부드러운 느낌. 헤드 앤 숄더는 비교 대상도 안되고,; 여태 제가 잘 쓰고 있던 산성 샴푸, 아바론 유기농 샴푸보다도 좀 더 좋습니다. 부모님께 확인해보기 전엔 머리카락이 덜빠지게 한다는 문구에 별 감흥이 없다가 어지간해선 점수가 소금 수준이신 어머니의 칭찬 말씀땜에 후기 점수 올렸습니다. 별 넷반입니다. 재구매 의사 물론 있고 사실 이미 재구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