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명칭은 Borghese의 Cura Naturale Time-Defying Makeup SPF8 이예요. 같은 병에 들어있는데 크림타입이 있고 플루이드타입이 있구요, 플루이드도 본 제품과 오일프리타입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그니까 후기 쓴 이 제품은 플루이드로 오일이 들어가있는 놈이예요.
주르륵 거의 흐르듯 나오는 질감이예요. 저는 주로 파운데이션 브러쉬 사용해서 바르는데 아주 가볍고 촉촉하게 스샤샥 스샤샥 발립니다. 발리면서 거의 흡수되는 듯한..무슨 에센스 바르는 느낌이구요. 커버력은 거의 없어요. 브러쉬가 지나간 자리가 톤업되면서 분명히 파운데이션을 바른 티를 내며 화사해지는데요, 잡티는 그냥 다 보입니다. 잡티(전 주로 여드름 붉은 자욱)위에 몇 차례 덧발라주면 커버력이 조금 상승하지만 가려주진 못합니다.
이 제품이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은, 커버력이 거의 없어서 피부표현이 아주 내츄럴하면서도 피부결점을 보완해주는거예요. 워낙 가볍고 산뜻하게 먹혀서인지 모공이 깨끗해보여요. 잡티를 가리는건 아니지만 묘하게 얼굴전체가 훨씬 깨끗해보입니다. 파우더를 많이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면 얼굴에 윤기도 내줘서 매끈해보입니다.
이런 리퀴드타입으로 커버력이 없다는 제품들은 결국 제 피부결점을 다 드러내줬거든요? 여드름 자국, 모공,,다크닝때문에 시간 지날수록 노메이크업 상태에서 얼굴 칙칙해지는 것과 똑같던데, 이 파운데이션은 그런 점은 보완해주네요.
주로 입생로랑 세미루즈 파우더를 브러쉬 사용해서 가볍게 덧발라주고, 조금 커버력을 원할때는 바비브라운 압축 파우더를 사용해주면서 쓰고 있어요. 저희 엄마는 바비 압축과 함께 이 파운데이션으로 화장했을때 평소와 다르게 피부가 무척 좋아보인다고 감탄하세요.
제가 이 제품 예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수정 메이크업이예요. 하루종일 메이크업 상태로 있어서 저녁에 얼굴이 칙칙해졌을때, 또 어딘가 약속장소에 나가야할때 차라리 화장을 처음부터 다시 해버렸으면할때가 있어요. 전 간이 안 좋아서 다크닝이 더 심하거든요. 그럴때 뭘로 덧발라도 모공이 두드러지고 화장이 두꺼워지는데요, 이 제품은 그 면에서는 최고점수감입니다.
화장한 위에 그냥 파운데이션 브러쉬로 슥슥 발라주면 전혀 수정화장이라는 느낌이 없이 처음 화장하는 것처럼 싹싹 먹히면서 어두워진 얼굴색을 다시 화사하게 돌려놔요. 그 위에 파우더를 아주 소량만 발라서 글로우하게 수정하면 저녁에도 산뜻하죠.
한 쇼핑몰에서 재고정리로 싸게 산지라 제 얼굴색에 안 맞게 제일 밝은 Ivorio로 사서, 너무 밝고 아기돼지 분홍톤이 도는데도, 워낙 커버력이 없어서인지 별로 부자연스럽지가 않네요. 얼굴색이 칙칙할때 가벼운 톤업을 목적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바비브라운 루미너스 파데를 몇회 써보게 되었는데, 이 제품과 놀랍도록 비슷하더군요. 질감이나 피부표현력이 거의 비슷해요. 이 제품이 바를때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이 들고 산뜻해서 바비에 비하면 이 제품이 오일프리같은 느낌을 줘요. 이 제품에 커버력만 조금 더해주면 딱 바비 루미너스일 것 같네요.
커버력때문에 별 하나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