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favorite인 안나수이 라이너가 다 떨어져 다시 사려고 찾다찾다 못찾아(맨하탄 전체에 안나수이 화장품 판매하는 매장이 단 한군데인데 그나마 재고도 잘 안 들어오더라구요) 할 수 없이 구입한 아이라이너입니다.
몇년전에 빈센트 롱고 캔버스 크림-투-파우더 화운데이션이 은근 유명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제품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그 열풍덕에 확실하게 인지한 브랜드라 다른 제품들도 왠지 괜찮을 것 같다는 어리석은 믿음을 가지고 구입하였지만 결과는 사고 줄곧 후회했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거의 쓰레기(죄송)만도 못했어요.
제가 마스카라건 뭐건 잘 번지는 눈이라 리퀴드 아이라이너가 비교적 펜슬보다 그리기도 불편하고 마무리도 인위적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번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상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펜슬보다 더 번졌어요. 리퀴드 본연의 기능을 완전상실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이 놈으로 제가 평소하듯 윗속눈썹 사이사이를 메꾸는건 상상도 못합니다. 마른 후에도 눈가 아래로 너무 번지거든요.
그리고 분명 제가 잘못 닫은게 아닌데도 케이스 자체가 약한지 줄곧 파우치안에서 새서 다른 화장품을 다 시커멓게 만들었고요.
가격도 빈센트롱고답게 절대 싸지 않고요($17 에 쥐꼬리만한 용량).
한마디로 장점이 단 한개도 없는 라이너였습니다. 누가 트럭으로 줘도 다시는 안 쓸 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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