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젤이라고 판매하고 있네요. 그만큼 수분강화효과가 좋아서 그런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30미리짜리 펌프타입이고 진갈색의 젤인데요, 많이 바르면 끈끈하고 답답하고 무척 불쾌합니다. 아주 소량만 발라요. 전 밥풀 2개 정도 양만 바르는데, 그러면 제 넓은 얼굴에 간신히 모자라지 않게 바를 수 있는 양이에요. 이렇게 간신히 발릴 정도로 소량만 발라야합니다. 그러면 바른 후에 제법 매트한 느낌이 나고 피부표면에서 그닥 촉촉하다거나 뭘 발라놨다는 촉감이 없이, 아무 것도 안 바른 그냥 내 맨살같은 느낌이 나죠. 그런데 피부속은 아주 편안합니다. 건조감이 전혀 없어요. 아기와 함께 매일 집에만 있는 요즘 스킨 후에 이 퍼밍젤 하나만 바르는데, 습도 30프로인 무척 건조한 요즘 날씨에도 전혀 건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것 하나만 바르고 메이크업을 해도 별로 불편하지 않구요. 수분강화효과도 훌륭하지만 원래의 제품 이름에 걸맞게 퍼밍 효과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모공이 촘촘해졌다는 느낌이 있어요. 전반적으로 피부 요철이 좀 정리되고 인상이 깨끗하다는 느낌이 생겼거든요. 평소보다 각질케어에 특별히 신경쓴게 없기 때문에 이 제품효과인 것 같네요. 그리고..다른 분의 후기에서 보이는 알갱이는 전 보지 못했구요.
페수에서도 많은 점수를 얻은 로고나의 알로에베라 젤과 비교해봐도 이 제품쪽이 훌륭한 것 같아요. 알로에베라 젤도 소량 쓰는 제품이지만 퍼밍젤은 그보다 더 사용량이 적고 그러면서도 효과가 좋습니다. 끈끈함도 이 제품이 적어서 사용감도 이쪽이 더 좋구요. 알로에베라 젤과 퍼밍젤을 함께 구입했는데, 알로에베라 젤에는 손이 전혀 안가네요. 이 제품이 딱 맘에 들어서요. 스킨수디컬즈의 비타민 세럼을 제외하고는 모든 피부관리 제품을 유기농 브랜드 것으로 바꿨는데, 요새 피부 상태가 정말 최상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제일 중심적인 역할을 한게 이 퍼밍젤 같아요. 몇 통이고 계속 재구매할 것 같습니다.
겉은 매끈 속은 촉촉
guest(lychee) (2006-11-14 15:17:02)
외국 사이트 어디를 찾아봐도 임상실험 결과 수분 36% 증가. 탄력 34% 증가라고 써있는데 우리나라 로고나 홈페이지에서만 수분 36%증가, 탄력 28%증가라며 이름을 수분젤이라 바꿔놓은 제품입니다. 사용해보니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퍼밍효과보다는 촉촉함이여서 그런거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름을 바꾸는건 어느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군요.
투명한 갈색 젤인데 작은 건데기(?)가 들어서 발라보면 뭔가 손끝에 걸리는데 알개추출물이라고 합니다. 얼굴에 바르는 동안 어디론가 다 사라져요. 녹아 없어지는게 아니라 화장대 위나 방바닥으로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퍼짐성이 좋아서 적은 양으로도 얼굴에 넉넉히 바를 수 있지만 문제의 갈색이 아무래도 피부에 남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바르고 나면 피부 색상이 살짝 칙칙한듯하거든요. 그래도 바른 뒤 피부감촉이 찐득거리지않아 곧바로 화장하는데엔 별 지장이 없습니다. 여드름을 유발하지도 않았습니다. 향도 같은 브랜드의 알로에젤과 비슷해서 무심하게 며칠 사용하다 멈추고서야 이 제품의 진가를 알았어요.
다른 걸 바른 날 얼굴이 당겨서 불쾌해지지 뭐예요. 바뀐건 이거 하난데, 바꾼 것도 촉촉하기로 유명하다는 제품인데 말이죠. 어떤 분이 후기에 "여러병째 쓰고 있는데 오래되서 주글주글 말라버린 과일같던 피부에 다시 물이 올라 싱싱해진양 피부가 촉촉하고 탱탱해졌다"고 썼던데 전 그 정도는 아니예요. 그저 왠만한 수분 제품은 당기는 피부를 해갈시키지 못하는데 이 제품은 해내더라는 정도. 물론 여러병 사용해본 건 아니지만요. 그렇지만 그게 어딥니까... 왠만한 수분제품은 제 피부위에선 이정도도 못했거든요. 겉이 촉촉하고 피부 속은 건조한 일반 수분제품들과는 달리 겉은 매끈하지만 속이 당김없이 편안한 느낌. 계속 오래오래 사용하다보면 정말 탱탱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드네요.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다 쓰고나면 꼭 재구매해서 써보리라는 의욕이 나게 하는 제품을 간만에 만났습니다. 돌아다니는 건데기의 기능이 뭔지 제대로 흡수나 되는건지 알 수 없다는 점과 비싼 국내가격(72,000원/30ml, 유럽가격의 3배가 넘어요)을 생각해서 별은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