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두피에 항상 뭐가 나고, 머리가 가늘어서 바람한번 불면 머리카락이 지들끼리 엉키는 모발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샴푸 선택에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이걸 썼을때 거품도 잘 안나는 것 같고, 머리가 잘 엉키고 해서 뭐 이정도 제품력이면 훨씬 싼 맑은나라 사다쓰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썼더랍니다. 하지만 수영장 다니면서 이걸 계속 쓰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매우 거품이 잘나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이상한 일이;;;
결론은 거품은 잘 납니다. 단 매우 묽고 물같은 질감이라서 손사이로 다 흘려버리지 않게 조심해서 거품을 내야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어쨌든 거품을 마구 내서 두피 구석 구석 정성들여 샴푸잉하면 두피가 개운한 느낌이 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특별히 뾰루지가 올라오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밤한번 세우면 여지없이 엉망이 되긴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문제이니 패스하고...)
게다가 허니비어 샴푸가 지성이면서 민감한 모발용이라고 설명이 되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제품 자체 설명을 읽어보면 가는 모발용이라는 편이 더 맞습니다. 볼륨 샴푸라고 써있고요. 가는 모발이 착~ 죽는 것을 방지하고, 머리의 힘을 살려줘서 볼륨을 생기게 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죠. 그러므로 지성이니까 사야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머리가 가늘고 좀 볼륨이 없으신 분이 더 선택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지성샴푸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없지 않거든요. 사실 매우 순한 샴푸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가늘고 볼륨이 없는 제가 써본결과, 의외로 가는 머리에 힘을 주는 효과가 있었더랍니다. 뭐 근본적인 개선은 불가능하지만, 이거 쓰는 동안은 머리에 약간이나마 힘이 들어가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하나 불만족 스러운 점은 용기가 매우 약한 플라스틱 통입니다. 결국 수영장 가지고 다니다가 끝에 깨지고(특별히 집어던지거나 하지도 않았는데..-_ㅠ) 많은 양을 버려서 매우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국내 로고나 가격은 거의 사기더군요..-_- 그래서 장사 되나 몰라요; 전 영원히 구매대행을 이용할래요~ 결국 하나 더 사서 지금도 잘 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