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커버 플러스와 커버 플러스 골드에 비해 조금 더 예뻐진 색감이 강점인 커버플러스 캐비어 시리즈. 특히 파우더는 색상도 질감도 탁월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컨실러는 조금 불만족이네요.
우선 저처럼 주로 다크서클 커버 용으로 컨실러를 쓰시는 분에겐 이 컨실러는 주름을 두드러지게 하고 조금 갈라지는 느낌을 줍니다. 바른 직후에는 상당한 커버력을 자랑하지만 저처럼 푸른기가 도는 다크 서클에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오히려 이 제품은 시간이 정말 너무너무 없을 때 이마에 세 줄, 뺨에 세 줄, 코에 한 줄 이렇게 그어 놓고 스펀지로 마구마구 펴고 두드려 주는 용도로 좋습니다. 그러니까 파운데이션 용도로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쓰면 색상도 13~21호 사이인 제 피부에 딱 맞는 것 같고 빠르게 화장하면서도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전 시세이도 스폿 커버 보다는 커버 플러스가 훨씬 더 잘 맞더군요. 개중 컨실러가 제일 마음에 안 들었지만 프레스트 파우더나 루스 파우더, 파운데이션은 고루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