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분유 냄새를 풍기면서 혀로 낼름 찍어 먹어봐∼ 충동이는 grain 마스크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갖가지 식물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가루 타입으로 기본 사용법은 생수를 적당량 섞어서 얇게 바르는 건데 섞어놓으면 상아색 가루였던 것이 페이스트가 되면서 안 보이던 갈색 입자가 나타납니다. 용도는 얼핏 보면 씬크로랑 비슷해요. 가루로 나온 씬크로랄까...
크림 베이스 침투 촉진
베이스의 작용을 증강시킬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온수를 섞어줍니다. 기능성 크림 타입 베이스를 바르고 거즈를 덮은 후 붓으로 펴바르면 베이스만 바르는 것보다 피부에 훨씬 더 흡수가 잘 됩니다. 수축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결도 매끄러워져있고요. 두껍게 발라봤는데 그런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잘 마르지도 않는데다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겹더군요;; 얇게 발라도 충분하지만 3-4천원 하는 필오프팩으로 덮어버리면 될 것을 굳이 이것이어야 할 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부결 정돈
전 평범한 기초류로 손질하면 표면적인 유수분 부족(코 제외)이 나타나면서 피지가 모공에 갇히는 건지... 허나 우둘투둘한 흰 면포도 아니라 늘 건성인가 지성인가 헷갈리는데 질식성 피부에 가깝습니다. 각질이 문제죠. 전 로션X를 사용하기 하루 전에 AHA로 각질을 왕창 일으켜서 떨어뜨리고 다음날 로션X 사용 후 압출하는데 각질이 한꺼풀 벗겨진 상태에서(더구나 압출 후란 말입니다.) 디미니싱 마스크(멀쩡할 때 발라도 냉감이 심한데)는 심히 부담스럽죠. 대신 얘로 하는데 강하게 조여들어서 흐트러진 피부 표면이 팽팽하게 정돈됩니다.
조여드는 것 외에는 별 다른 특기사항은 없어서 좀 심심한 면도 있죠. 전 얼굴에 열이 잘 올라서 활성제를 1방울 넣어서 청량감을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민감성과는 거리가 먼 제 피부도 강한 수축 때문에 한 번 자극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민감하시면 조여들기 전에 씻어내시거나 물 대신 우유를 섞으셔서 조절하시고요. 양이 많은 편이라 헤어팩으로도 사용하는데 두피가 보송보송해지면서 뿌리쪽 볼륨이 생깁니다. 이런 볼륨은 얼마만인지; 하지만 충분히 헹궈내도 머리 말리고 보면 입자가 바닥에 떨어져있습니다. 비닐 팩이라 덜어쓰기 불편해서 500㎖ 용기에 넣고 사용하고 있죠. 평소처럼 제 마음 가는 대로 선택해서 사야겠습니다.T^T 살롱에서 추천하길래 산 건데 제가 바란 것과는 어긋난 사용감이라 좀 당황스럽군요. 그래도 살롱 브랜드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별 셋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