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와 BHA 그리고 효소로 중무장한 지성/여드름 클렌저라는 것은 확실히 저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파인애플향을 굉장히 좋아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여기의 AHA와 효소 라고 함은 사탕수수 추출물, 파인애플 추출물...즉 '추출물' 계열이지 정식 글리콜산, 파파인같은 공식적(?) AHA 와 효소는 아니었습니다. BHA 도 저~~뒤에 위치하는것으로 보아 1% 미만으로 들어간것으로 보이구요. 그러므로 여드름피부가 기대를 해볼만한 각질제거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감점하나.
일단 세안으로 보면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기분을 좋게는 하지만 메이크업 제거력은 다소 약해..항상 화장솜을 이용해 닦아내보면 잔여물이 남더군요.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엔 본의아닌(?) 이중세안을 해야만 했습니다.
보들보들한 뒷마무리도 젤의 전형적인 사용감. 뽀드득한 사용감을 원하신다면 다시 생각해야 할부분도 있겠구요.
아무튼...그다지 당김이 없고 용기의 편리성...초반의 좋던 감정이 사용을 하면서 자꾸 퇴색이 됨을 어찌할 수 없군요. 결국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침 세안용 (위니의 세안제로 치면 2군에 해당) 으로 전락을 한 제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