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 없어요

  guest(tq317027)   (2006-05-07 00:41:06)

스킨수티컬즈의 아이케어 제품 중에서 젤 타입의 제품이 2가지가 나오는데, 한가지는 '아이젤 15ml' 갈색 병에 든 비타민C 아이제품이구요, 나머지 한 개가 '아이 리뉴얼 젤 30ml' 입니다. 아이 리뉴얼 젤은 AHA와 글리콜산,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다크써클 완화와 붓기완화를 위한 제품입니다. 양이 '아이젤'의 2배나 되는데 가격은 2/3여서요, 상대적으로 무척 저렴해서 이쪽으로 구매를 했지요. 애초에 이 제품으로 눈가의 주름이 완화될거라고는 기대도 안했고, 눈가에 각질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다고..각질제거기능의 산 성분들로 무슨 다크써클이 완화될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생각했기에 다크써클쪽도 전혀 기대치가 없었습니다. 단지 붓기완화라는 항목에서 가슴이 살짝 부풀었습니다. 아이백이라고 하나요? 아랫쪽 눈두덩이가 주머니처럼 늘어지는거요.. 할머니들보면 눈아래에 축 처진 가죽부대를 두개씩 매달고 다니는 것 같죠. 저도 그게 생길 것 같다는 조짐이 보여요. 눈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약간 부은 듯이 주머니가 볼록합니다. 다크써클때문에 그게 더욱더 눈에 띄구요. 적어도 이 제품이 붓기완화를 해주면 그게 좀 덜해보이지 않을까해서 구매한거죠. 결과적으로는 효.과.전.무 입니다. ㅠ.ㅠ 사용감은 무척이나 훌륭합니다. 스포이드를 짤 필요도 없구요, 스포이드를 들어올리면 저절로 떨어지는 좁쌀만한 한 방울로도 눈가 전체가 충분히 다 발릴만큼 어마어마한 퍼짐성에 수분감이 탁월합니다. 이런 스포이드 형태의 아이케어 제품들은 대개 비타민C 제품이고 그것들은 빠르게 흡수되어서 오히려 눈가가 당길 지경이잖습니까? 그런데 이 제품은 굉장히 촉촉해요. 히알루론산의 힘인가봅니다. 스포이드를 꾹 눌러 한 방울 나오는 양이면 얼굴 전체도 다 발릴 수 있을 정도예요. 살짝 시원한 느낌도 있어서 바를때 여러모로 기분이 좋습니다. 흡수 후에는 오히려 건조해지는 그런 타입도 아니구요, 보습력이 꽤 괜찮습니다. 아무리 아무리 써도 양이 줄지를 않아요. 1병으로 글쎄..생각 같아선 2년도 쓸 것 같네요. 안그래도 소량씩 쓰는데 양도 많고 게다가 저녁에만 쓰는 제품이니까요. 하지만 사용감과 보습력 외에 이렇다할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재구매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1병 다 쓰려면 너무 오래걸려서 아마 지겨워서라도 재구매는 못할거예요. 그 늘어진 아이백에는 이 제품보다는 오히려 스킨수티컬즈 'C+E 페룰릭' 이 효과가 있어요. 아이백이 붓기보다는 탄력저하로 인해 생기는 모양인지, C E 페룰릭을 저녁에 발라주고 자면 그 다음날 아침엔 눈밑에 불록하거나 늘어진 부분 없이 아주 평평하더군요. 이런 스포이드 제품 쓸 때 유의 사항이라면, 사용 후 곧바로! 뚜껑을 꼭 닫아놓도록 신경쓰세요. 아이리뉴얼젤 30ml나 되는 것을 퍽 엎어버려서..흑흑..반이나 다 버렸습니다. 그래도 워낙 양이 안 줄어서 마음은 덜 아프지만요. 사용감 보습력 양 대비 가격은 훌륭했지만 효과가 워낙 없는 관계로 별 점수는 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