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실망 대실망

  guest(jjalu)   (2006-04-30 23:06:23)

여행 갔다가 신상품 매대에서 보고 자외선 차단제와 파운데이션이 완벽하게 합쳐졌구나! 아넷사 최고다! 사야돼! 라면서 사버린 제품입니다. 실망 실망 대실망입니다. 이 제품은 어머니한테 선물했는데 신경질내시더라구요. 왜 이런거 선물하냐하시며 너 써라하시길래 대체 어떤 느낌이길래하며 이틀 썼는데 지금 방 가장 깊은 곳에서 잠들어있습니다. 수정액 자차처럼 뾰족한 입구로 되어있구요. 제가 쓴 건 오클 20호인데요. 원래 시세이도에서 파운데이션 살 때 오클 20이면 제 피부 색에 잘 맞아서 그냥 샀는데 이 제품은 무지하게 하얗습니다. 색상 자체가 굉장히 밝아요. 그리고 파운데이션이면서 커버력 제로에 펴발라지지가 않습니다. 아넷사 자차 수정액 타입의 느낌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래서 피부에 닿는 순간 피부 밑으로 가라앉아 흡수되는 그 느낌 그대로에요. 아무리 빨리 손으로 문질러줘도 피부에 잘 펴바를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어마어마한 백탁은 한나절이 지나도 가라앉지가 않아서 경극 화장한 사람처럼 화장하고 다녔습니다. 또한 지성 피부임에도 불구하고 저 깊은 곳에서부터 가뭄 현상을 느끼게 해주는 엄청난 건조감, 이 위에 파우더나 치크를 바르니 그냥 풀풀 날리고 다 뜨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일반 자외선 차단제로 쓰기에도 무리가 있어요. 또한 아넷사 수정액 자차가 자극이 좀 있는 편인데 이 제품도 만만치않습니다. 민감성 피부는 시도하지마세요. 다음 날 엄청난 면포에 시달리게됩니다. 거기다 세안은 어찌 그리 어려운지 클렌징 오일아니고서는 보통의 밀크나 워터로는 지워지지가 않더라구요. 보통의 아넷사 수정액 자차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라서 흡수가 빠른 점, 건조한 점, 세안이 어렵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제품의 분류는 파운데이션이므로 더 용서가 안되네요. 결국 아넷사 수정액 자차+백탁을 더한 제품인 것 같아요 별은 케이스 색이 마음에 들어서 반개만 줍니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