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를 가졌습니다. 햇빛 알르레기 라고 하지요. 2시간이상 외출하고 나면 온 몸이 가렵고 빨간 습진같은 것이 올라오고 두드러기가 생기구요. 덕분에 새로 구입한 스킨케어 제품을 모두 벼룩시장으로 넘겨야 했습니다. 뭘 발라도 가렵고 뾰루지가 올라오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진정효과가 좋은 알로에젤이나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알로에 제품은 '에피큐렌' 것이었는데, 좋은 후기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극도의 눈시림과 끈적거리는 사용감으로 손이 안가던 제품이었어요. 그래서 에피큐렌은 친구주고 ^^; 로고나 알로에젤을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양이 정말 작네요. 가격에 비하면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라왔던 뾰루지가 모두 들어갔구요, 얼굴도 전혀 간지럽지 않아요. 알로에 특유의 끈적임은 있지만 얼굴에 쫀쫀하게 달라붙은 느낌이라 전 좋아요. 향도 안느껴집니다.
발림성도 뛰어나구요. 주로 저는 저녁에 바르는데, 다음날 아침까지도 얼굴에서 수분감과 쫀쫀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눈시림이 없네요. 근데 에피큐렌도 처음엔 눈시림이 없다가 나중에 생겼거든요. 그래서 눈시림 부분은 저도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대책없던 제 여름 피부에 해결책을 준 제품이라 별 다섯개 주렵니다 ^^
퍼짐성이 좋아요
guest(lychee) (2006-04-08 17:22:02)
요즘도 또 하는 모양이던데 작년 가을쯤에 신문에 전면광고가 났었습니다. 세가지 기본 제품을 몇 퍼센트 할인가로 준다고요.
안그래도 알로에 젤을 찾아 헤매었지만 색소 넣어 초록빛나는 알로에 젤 밖에 못찾아낸 차에 감사한 마음으로 로고나에서 두개 샀답니다. 개당 5만천원인데 얼마나 할인받았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대충 6만얼마정도 지불했습니다. 튜브에 30ml들어있는데 어찌나 용기가 정직하던지 30ml라는 용량이 얼마나 소량인가를 온몸으로 보여줍니다. 포장도 화려하지는 않아요.
천연이고 유기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100%알로에는 아니네요. 여러가지 다른 식물 추출물이 들어있대요. 쇠뜨기, 장미... 오일 프리이구요. 무색투명하고 무슨 향이 나긴 하는데 별로 진하거나 거슬리지않아요.
퍼짐성 좋습니다. 그 덕에 양이 작다싶지만 한통으로 오래 쓰지요. 처음 사용감은 좀 이상했어요. 이것만 바르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바른 알코올이 증발될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고 그 뒤에 미세하지만 까칠한 가루가 얼굴에 남은듯한 촉감을 느꼈거든요.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후엔 그런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제가 제품에 적응하면서 못느끼게된 것일 수도 있겠지요. 피부에서 증발되는 듯한 느낌이 싫어서 그 위에 로션이나 크림 종류를 일부러 덧바르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거 하나만 발라도 아무 느낌 없으니 참 신기하네요.
두통째 사용하고 있는 요즘 제 피부상태 나쁘지않습니다. 여드름도 생기지않구요. 늘 탈수라고 징징댔었는데 세안직후가 아니면 당기지도 않구요. 화장을 하고 시간이 좀 흐르면 건조감이 느껴지고 보기에도 피부가 부시시해보였는데 그것도 좀 덜해요. 겨울건조 때문에 수분 에센스 보조용으로 산건데 오히려 수분 에센스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물론 오로지 이 제품덕이라는 주장은 못하지요. 지난 가을부터 물 1.5리터짜리 병을 들고 다니면서 하루에 한병정도 마셨습니다.
단점을 찾아보자면..
뚜껑이 밑으로 가게 놓아두면 뚜껑속에서 내용물이 조금 새요. 밖으로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아까와서 세워두고있어요.
자외선 차단제나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간혹 밀리기도 해요. 이거만 바르고 손가락 끝으로 때밀듯이 밀어보면 멀쩡한데 덧바르기만 하면 밀린단 말이죠...
시간이 없다고 기초제품을 바른 뒤 텀을 주지않고 발라서 그런건지 자차나 파운데이션에 들어있는 어떤 성분이랑 만나서 그런건지. 자차나 파운데이션은 계속 쓰던거고 이 알로에젤 바르기 전엔 밀린적이 없거든요. 밀리지않게할 방법을 더 찾아봐야겠어요.
할인가격이라면 재구매의사 있습니다. 그렇다면 쟁여두기를 해야하는건가? 화장품 쌓아두고 사는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