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앤 숄더만 1년 가까이 쓰니까 살짝 질린 감도 있고 무엇보다 잡지부록으로 인터파크에 풀렸길래 각각 100m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두피와 모발은 기본적으로 지성이며 곱슬머리고 특별한 두피의 문제점이나 모발의 문제점이 없는 나름 건강한 편입니다.
이 제품에 관심이 간건 순전히 그린티 향때문입니다. 최근 얼마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린티 향을 맡으면 잠시동안이나마 기분이 업되고 리프레쉬 효과가 있어 그린티 향수에 샤워젤을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거기다 저가의 슈퍼용 샴푸에서 벗어나 비싼 제품을 사용하고 픈 허영심, 내지는 과시욕도 좀 있었구요(그래봤자 잡지 부록이지만요... ㅋㅋㅋ)
샴푸와 컨디셔너 두녀석 모두 그린티 향이 살짝 납니다. 상대적으로 샴푸가 향이 더 짙지만 샤워 후까지 향이 지속될 정도는 아니고 샴푸와 컨디셔닝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만 향이 지속됩니다. 그린티 향 원래 지속력 약한거 다들아시죠?
또한 두녀석 모두 적은 양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샴푸의 경우 저가의 마트제품과 달리 거품이 부글부글 나는게 아니라 살짝 거품이 느껴질 정도로만 거품이 생기는데 그 정도로도 충분히 샴푸가 가능합니다.
그럼 단점을 볼까요? 일단 샴푸의 경우 상당히 뻣뻣해집니다. 샴푸후 컨디셔닝을 반드시 하라는 술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샴푸후 모발이 정말 과할 정도로 뻣뻣해집니다. 제 머리가 지금 짧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그 뻣뻣함이 느껴지더군요.
컨디셔너를 쓰면 바로 뻣뻣함이 완화는 되는데 그래도 처음엔 적지않이 놀랬죠.
두번째로 샴푸후 두피관리를 위해 약간의 시간동안 거품으로 마사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백발백중 눈이 따가워집니다. 헤드 앤 숄더에도 끄덕없던 저였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T.T
그나마 잡지 부록으로 받았기에 망정이지 정품 샀더라면 적지않게 후회했을 제품입니다. 거기다 가격도 일반 슈퍼용 샴푸와 비교해 3배 넘게 비싸니까요.
그린티 향이 좋고 샴푸와 컨디셔닝시 기분좋은 향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 한개씩이지만 그 이외엔 별다른 장점을 찾아볼 수 없는 녀석들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옛말 틀린게 하나도 없네요, 역시 헤드 앤 숄더가 저에겐 딱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