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터앤갬블의 클렌저 브랜드 녹시마에서 새로나온 폼클렌저입니다. 기존의 녹시마의 유명한 제품들은 클렌징 크림 형태의 제품들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은 거품이 나는 폼클렌저입니다. 이름도 Lathering Cleanser라고 되어 있지요.
이 제품의 잡지광고들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피부를 클로즈업한 사진들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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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저는 개인적으로 화장품 광고 사진에서 모델 얼굴피부를 너무 과도하게 편집해서 사진이 아닌 에어브러쉬 같은걸로 그린 그림처럼 보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정해찬 일러스트 같아요. -_-;;
(최근의 떠오르는 사례로는, 김x희양이 모델로 나온 엔시아 컬러 피팅 어쩌고 루스파우더 광고랑, 이나x씨가 모델로 나온 라네즈 피팅데이 트윈케익 광고...가 있네요. 그러고보니 제품명의 공통점이 있네? 피팅=에어브러슁 인가? 아 싫다싫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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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실제 깨끗한 모공을 보여 주는 것 같은 그 광고의 클로즈업 사진이 굉장히 상쾌해 보이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뛰어나고 적절한 기술'의 편집을 거쳤겠죠. 같은 이유로 좋아했던 사진으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아이크림 광고가 있습니다. -0-;)
아무튼, 광고때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이 제품을 런던드럭스에서 발견했습니다. 한동안 침만 삼키다가, 한국에서 가져온 하이 코메누가 폼클(익히 알려진 하이 미루쿠와 같은 회사 제품입니다..)을 다써갈때가 되자 미련없이 구입했습니다. 가격대는 니베아 비사지나 비오레 등 드럭에서 중간이상의 가격대 제품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8~9 캐나다달러 정도 됐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단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아직도 런던 드럭스에만 있어요. 스킨크림 등 다른 녹시마 제품들은 샤퍼스 드럭마트는 물론 작은 슈퍼에까지 다 있는데 말이죠. -_-;;
일단 이 제품의 첫인상은 패키지가 엄청 큽니다. 예전에 쓰던 하이 코메누가 폼클이 워낙 날씬한 튜브라서 그런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딥클린 크림클렌저나 니베아비사지 젤클렌저 등의 일반적인 '클렌저 튜브'들보다 가로로나 세로로나 큽니다. 뚜껑을 따면, 적은양으로도 클렌징이 잘 된다고 자랑하려는 듯한 작은 구멍에서 하얀 연고같은 제품이 나옵니다.
패키지에도 'fresh clean scent'를 표방한다고 나와있는데, 확실히 시원하고 깔끔한 꽃향 정도가 납니다.(다른 녹시마 제품들의 화~~한 민트/유칼립투스 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저는 레브론 스킨라이츠 라인 파우더를 뚜껑열고 킁킁거리는 것을 좋아할 정도로, 화장품의 이런 가벼운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제품의 미향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만,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싫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거품은 놀랍게 부글부글 잘 나는 건 아니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잔잔하고 고운 거품입니다. 이 폭신~한 거품이 부드러운 향과 조화를 이루어 사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메이크업 제거력은 중간정도입니다. 트윈이나 파우더 정도의 간단한 베이스메이크업을 지우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눈가의 컨실러와 마스카라 등은 토너를 묻힌 화장솜에 여전히 묻어났습니다. 아침세안용으로 사용하거나, 포인트 메이크업을 미리 지운 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전혀 미끌거리지 않는 뽀도독한 마무리감에도 불구하고, 당기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언제까지 헹구어야 하는지 헷갈리게 하는 미끈덩한 사용감도 질색이지만, 이곳의 건조한 날씨에서는 지성용 폼클을 사용한 후 로션을 바르기 전까지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당기는것도 싫더군요. 그런데 헹굴때의 뽀도독한 사용감에도 불구하고, 수건으로 닦은 후 로션을 바를 필요조차 못 느낄정도로 편안한 느낌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
항균효과? 클&클 딥액션폼클처럼 트리클로산이 들었습니다만, 효과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전형적인 여드름용 폼클의 이미지처럼 당기고 자극적이진 않다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