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ke

  guest(weekjeek)   (2005-04-19 00:08:50)

이거 참 맘에 들어요. 제가 산 색은 thike라고 자주빛이 살짝 도는 보라색인데, 딱 보기에는 무지 헉-해 보이는 색이에요. 처음에는 그 옆에 있던 그 뭐라더라- 암튼 오렌지 계열의 색을 사려고 하다가 계산하는 동안에 이걸 발라봤어요. 그 때 제가 그냥 펄없는 오렌지+레드 계열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거든요. 매트한 빨간 립틱 말고 쉬어한 타입으로 그냥 생기있게 붉어지는 색이요. 근데 그 위에 이걸 바르니까 뭐랄까 오묘하게 보랏빛이 돌면서 심심하고 흔했던 립틱 색상이 디게 이뻐보이는거에요~ 그래서 계산하는 중에 이걸로 색상을 바꿨어요. 아주 미세한 펄이 들어있는데 보랏빛도는 푸른색이랑 붉은색 펄이요. 바르면 거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아주 자세히 보면 보이구요. 그냥 통에 담겨있는걸 보면 넘 이뻐요^^ 통! 넘 귀엽죠~~ 땡그랗고 하얀 통의 갈라진 부분;을 당기면 앞면엔 글로스가, 뒷면엔 거울이 달려있어요. 너무 귀여워요-0- 거울이 작지만 입술하나 보기엔 무리없구요. 이거 다 쓰면 다른 립틱 녹여서 넣을까봐요^^ 또, 바르는 느낌이 아주 맘에 드는데, 입술에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면서도 끈적이지 않아요. 입술표면을 번질번질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적당히 촉촉해보이게 해주구요. 지속력도 중간정도 갑니다. 맨입술에 바를 땐 여러번 덧바르면 물론 보랏빛이 좀 돌지만 한두번 발라서는 그다지 붹스러운 색은 안나구요. 그냥 촉촉하게 생기있어보여요. 근데 저는 원래의 입술색이 진한데다 그것도 붉게 진한 것이 아니라 별로 안이뻐서 색상이 많이 돌지 않는 색은 다 비슷비슷해보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안되겠고 해서, 친구를 발라줘봤어요. 걔는 입술색이 연하고 핑크빛이거든요(부럽) 그 애한테는 보랏빛이 나긴 하는데 부담스러운 보랏빛이 아니라 어찌보면 청순해보이는! 색감이 되더라구요.. 향은 맥 립글라스 비슷한 초콜렛향이 나요. 맥보다는 향이 좀 약해서 더 좋네요. 단점은, 용량이 1g(;;;)으로 굉장히 작다는 것, 그리고 손가락이나 립솔로 발라야하는 불편이 있다는 점 정도. 다른 색도 다 사볼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