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가 피부가 매우 튼튼한 편인데(트러블은 잦은 편이지만..--;) 작년 초여름쯤에 갑자기 화장품들이 다 안맞고 이상하게 피부가 예민해져서 당췌 바를 수 있는 화장품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얼굴에 아무것도 안바르고 그냥 다니다가 우연히 매장녀의 권유로 이걸 집어들게 되었지요. 무지무지 비싼 가격에 잠깐 망설였지만 샘플이랑 같이 주면서 안맞으면 바꾸라고 회유(?)하길래 사버렸지요.
일반 수분에센스 같은 질감과 사용감을 가졌어요.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비슷한 느낌이에요.(둘다 사용한지 꽤 되어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 수분느낌이 많달까, 바르자마자 싹 스미는 스탈은 아니고 바를때 몽글몽글 약간 수분에센스처럼 겉돌다가 어느순간 피부에 쏙 먹어요. 향도 강하지 않고 민감해져있는 피부를 살짝 진정시켜주는 느낌이에요. 매장언니 설명에 의하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피부를 보호해주고 튼튼하게 해주고 어쩌고저쩌고~ 했지만.. 그냥 민감한 피부에 자극없는 정도랄까요?
이걸 사용하던 기간이 초여름부터 가을정도까지여서 전 토너랑 이것만 발라도 부족함을 못느꼈어요. (저는 중복합성이지만 여름엔 약간 지성이 됩니다) 그렇지만 가을겨울엔 좀 부족할 듯. 어차피 저는 보습을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고 이 제품 컨셉도 보습은 아니었으니 그것에는 감점 없구요.
30ml에 10만원이 넘는 손떨리는 가격과 가격에 비해서는 별다른 효과나 특별히 좋은 사용감도 없었던 점 등 단점이 많지만.. 아무것도 바를 수 없었을 때 저를 구해준(!) 제품이라 별 세 개 반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