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갔다가 겉보기 색상이 너무나 예뻐서 저도 모르게 홀린 듯 세 개나 집어온 제품입니다만........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우아하고 세련된 색상이 머리 쓰지 않아도 되게 훌륭하게 그라데이션 되어 있고 메이크업 방법까지 세세하게 지시를 해놓고 있어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일본 잡지에 흔히 나오는 어른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아이 메이크업이 될 것 같지만.........
일단 발색이 돼야 뭐 어른스럽든 우아하든 뭐든 될 거 아닙니까!!!!
발색 좀 돼 보라고 샤넬 액상 섀도 위에도 발라 보고, 레모네이드 위에도 발라 보고, 온갖 크림이나 스틱 섀도까지 동원해 봐도 정말 처절할 정도로 발색이 안됩니다. 특히 베이스 섀도는 아예 색감이 없다시피 합니다. 덕분에 상당히 용량이 많긴 한데 금방 다 쓸 것 같아요. 이건 장점일지도 -_- 심리적 성취감....
마지막 포인트 색상이 겉보기와 상당히 다르게 나온다는 것도 단점.
별을 그나마 한 개 반 준 이유는 일단 발색이 기적적으로 잘 되는 눈두덩을 지니신 분들께는 성숙하고 고상한 색 구성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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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gacktist) (2005-03-15 17:23:13)
잡지에서 보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섀도우가 갖고싶던 터라 인터넷을 뒤져서 주문했습니다.
색상은 그린계열입니다.
케이스는 옆으로 길쭉한 금색 번쩍번쩍하는 각지고 네모난모양이에요. 얼굴이 비칠 정도지만 손때때문에 얼룩덜룩이네요;
그 전까지는 작은 섀도우들만 갖고 다녔기 때문에 케이스가 무지 크게 느껴지지만.. 국내 화장품회사의 그 큼지막한 사이즈에 비하면..무난합니다.
안에 거울은 커서 좋네요. 크기가 다른 스폰지가 양쪽에 달린 칩이랑 작은 브러시가 들어있습니다.
위에는 투명 플라스틱 덮개가 있는데, 분리되어 있어서 쓸려고 빼놓고는 잊어버리고 닫아버리는; 일도 종종 있어요..
섀도는 모두 네가지 색이구요 베이스로 쓸 수 있는 핑크기 도는 밝은 베이지, 올리브색, 오팔펄이 든 회색이 섞인듯한 페퍼민트색, 금빛섞인 짙은 녹색입니다.
네 색 모두 펄이 들었는데 펄이 제각각 다 다르네요.
베이스색은 진짜 눈을 부릅뜨고 들여다봐야 펄이 보입니다.
올리브색도 잘 보면 진짜 잔잔한 펄들이 힘겹게 보이네요.
세번째 오팔펄과 네번째 금색 펄은 그나마 좀 보이는 편.
이렇지만 바르고 나서 보면 자잘한 제각각 다른 펄들이 반짝반짝반짝거려요. 그렇다고 나 펄 칠했소~하면서 티를 내는건 절대 아니고, 이것도 잘 들여다보면 보이는데 요란하지 않고 어른스러워서 마음에 듭니다.
일단 발색은 그다지 좋지 않네요. 특히 베이스색은 암만 브러시로 바르고 또발라도 영..바른건지 뭔지..
그 위에 올리브색을 덧바르면 그나마 색이 보입니다.
하이라이트처럼 그 위에 오팔펄 든 녀석을 바르는데요, 그때만 잠깐이고 이내 파뭍혀버린다죠;
제일 진한 색은 속눈썹 라인에 바싹 붙여 칠한 후 슥슥 그라데이션을 해줍니다. 아래쪽도 심심하니까 아래에도 슥슥..
일단 여기까지 작은 거울을 보면서 열심히 칠한 뒤에 큰 거울을 보면, 의외로 초록색이 잘 보여요.
작은 거울로 보다보면 색이 안나는거 같아서 자꾸자꾸 덧칠하게 되버리니까, 조심!
음 완성된 모습은, 우아~하고 진하지 않게 스르륵 번져나오는 녹색 눈가.
애초에 의도했던대로 어른스러운 화장이 되어, 마음에 들어요.
특히 저처럼 이색 저색 다른계열 색을 섞어서 칠하는게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같은 계열 색 모아놓고 쉽게 칠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구성이 편하고 좋더군요..
지속력도 썩 좋진 않네요. 아침에 발랐는데 2시경 보니까
초록색이란 느낌이 거의 없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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