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리뉴얼 되기 전의 오르비스 퓨어립스틱 카라멜 베이지를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지라 도전해봤습니다. 리뉴얼 되면서 이름이 퓨어 립스틱 ex가 되었습니다 (그전엔 그냥 퓨어 립스틱)
리뉴얼 전과의 겉보기 차이는 케이스 변화, 가격 1000원 인상이군요. 전 후 둘다 슬림형입니다. 전 붓으로 따로 그리는 것보다 립스틱만으로 입술을 그리기 때문에 슬림스타일을 고수한 것은 마음에 듭니다.
예전 제품은 굉장히 부드럽게 입술에 발리고 색상이 진하지 않으면서 입술이 편안한 반면 잘 지워지는 편이었어요. 색상은 카탈로그, 인터넷, 실제 발랐을 때의 차이가 별로 없이 보이는데로 발색이 되는 편이었구요. 제 입술색이 특별히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편이어서 보통 립스틱은 보이는 색상과 발색되는 색상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편이기도 하구요. 상당히 무른 질감이어서 그런지 빨리 닳는 편이구요.
예전 제품과는 달리 이번 리뉴얼 제품은 카탈로그, 인터넷 색상과 실물 색상이 엄청 차이가 납니다.
어쩌다보니 세가지 색상을 겪었는데요,
로즈우드
사진상으로 보면 예전 에스티의 로즈티와 비슷해 보입니다. 팥죽색이라고 말하는 색상이죠. 실제 발라보면 붉은 색, 특히 핑크색이 확 나더군요.
퍼기 핑크
팥죽색에 좀더 베이지가 섞인 듯한 따뜻하고 밝은 노란기운이 노는 분홍 팥죽색으로 보이나, 실물은 파란 기운이 도는 밝은 핑크입니다.
핑크 베이지
핑크도 베이지도 아니고 상당히 선명한 붉은 브라운 색상입니다.
색상 선택 시 꼭 샘플 테스트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펄이 든 제품-제가 테스트한 세 제품 중에선 퍼기 핑크만 펄이 들었습니다-은 펄 크기가 미세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작은 펄이라서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펄을 꺼리는 제가 발라도 신경쓰이지 않았거든요. 립스틱이 지워져도 펄만 남는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어요.
질감은 기존 제품에 비해 상당히 매트해졌습니다. 위아래 입술을 부비면 예전의 촉촉한 느낌이 아니라 양초바른 듯이 미끌미끌 합니다. 매트해진 질감덕분인지 지속력은 좋아졌습니다. 매트해졌다고는 해도 입술이 당기지는 않습니다. 바르고 있으면 조이는 느낌이 가끔 들긴 합니다만.
입술에 트러블 생기거나 하진 않았는데 전 왠만한 립제품류에서 트러블 생긴 적이 없으므로 이건 알수 없죠.
겉보기 색과 발색의 지나친 괴리감, 약간 매트해진 질감으로 인해서 감점해서 별 셋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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