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 릴랙스라인의 향을 좋아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에게는 너무 진한, 남성용 애프터 쉐이브 스킨을 연상시키는 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각종 에센셜오일이 심신을 릴랙스 시켜준다지만, 향이 머무르는 동안은 고역스러웠으니까요. 잔향이 오래가는 편은 아닙니다.
30ml 큼지막한 샘플을 받은 건 지난 겨울이었어요. 젤-크림, 그 이름답게 보기에는 투명한 듯한 파란 젤이지만, 바르는 느낌은 크림같습니다. 그.런.데. 보습력은 거의 없고, 오히려 피부가 버석버석 말라들더군요. 그래서 겨울 사용은 당장 중지하고, 올 여름 사용했습니다. 사시사철 바디로션을 달고 사는 저에게 여름에 사용하기도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바르자마자 스며들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시원한 쿨링 효과를 주긴 하지만, 여전히 피부 안쪽에서는 버석함이 느껴지니까요. 무릎같이 거칠은 부위는 이내 하얀 각질이 드러나구요.
사실 이 제품은 제 기호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제품이었습니다. 보습력도 찾아보기 힘들고, 그 진한 향 역시 부담스러웠구요. 정말 꼭~ 매장에서 향을 맡아보시고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