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 스토어에서 팔리는 향수들 중에서는 바닐라와 머스크향이 참 많이 보입니다..
(미국 틴에이저들이 싼맛에 많이 사용을 하죠..)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중에서 유행이 지난 것들을 싸게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코티나 레블론사에서 나온 것들이죠..
(사실 코티는 역사도 오래되고 알게 모르게 구석구석 퍼져 있어서 최근에 나온 J.Lo 향수라던지 셀린 디옹 향수도 사실은 다 코티가 제조한 것입니다.)
저는 바닐라나 머스크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데다가 그나마 머스크는 좀 낫지만 거의 두통을 일으키키 때문에, 그리고 향수는 드럭 제품 안 쓴다(? 왠일이랍니까 ^^;) 이상한 생각이 있어서 그동안 관심도 없고, 또 관심이 없으니까 눈에 보이지도 않더군요..^^;
암튼 각설하고..
이 화이트 머스크를 사게 된 것은 너무 우연한 일로서..^^
미국 리뷰 사이트 뒤적거리다가 하도 별점이 높길래 호기심에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연말에는 값도 싸게 선물세트같은 것이 드럭 스토어에 좌악 깔리거든요..^^;
그리하야 대용량 바디로션과 30ml 스프레이를 10불 좀 넘게 주고 구입.
처음 시향한 날은 다른 향수를 뿌리고 있었기 땜에 로션을 손에 살짝만 발라봤는데 그리 심하진 않았지만 두통을 가져오더군요..
그래서 퍽 무서웠지만..^^
담날 용기를 가지고 로션도 바르고 향수도 사용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왠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친숙하고 부드러운 향이 느껴지더군요..
아마 나온지도 엄청 오래되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을 하니까 그랬겠습니다만..
왠지 아주 어릴때 맡아본 그런 냄새였어요..
저에게는 비누향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사실 머스크 자체의 향이 강하다기보단 잔향으로 깔려 있고 향이 그리 진하거나 거북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주는 특유의 매력은 느낄수가 있죠..(제가 좋아하는 향수들중에 은근히 살짝 머스크 베이스인 것도 많아요.)
콜론 스프레이다보니 지속력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뿌려대는 것보다는 은은히 사용을 하는 것이 더 나은듯도 싶구요.
용기는 여러가지 모양으로 나오지만..
퍽 허접합니다. (흠..원가 절감이 여기서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싶네요..-_-)
결론적으로 인기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이해가 가는 제품이었습니다..(로션도 퍽 보습력이 있답니다..^^)
재밌는 것은 미국 리뷰에서도 이렇게 싸구려 향을 좋아한다는 것에 약간 민망해하면서 그래도 좋단다..이런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ㅋㅋ
허접한 용기와 너무 대중적이라는 것이 제 향수 취향에는 맞지 않지만요...
적절히 사용하면 피부에서 원래 풍기는 듯한 기분 좋은 냄새를 연출할 수 있다는데서 퍽 자주 손이 가네요..^^
(드럭 향수로 향한 손뻗침(?)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ㅠㅠ 우얄꼬...)